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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으면 10.6㎜, 펼치면 4.9㎜… 두께 더 얇아진 '갤럭시Z폴드 SE' 25일 나온다

장민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0.14 18:26

수정 2024.10.14 18:26

두께·무게 줄여 폴더블폰 대중화
中공세 맞서 시장 주도권 굳히기
접으면 10.6㎜, 펼치면 4.9㎜… 두께 더 얇아진 '갤럭시Z폴드 SE' 25일 나온다
삼성전자가 역대 갤럭시 폴더블폰 시리즈 중 가장 두께가 얇은 '갤럭시Z폴드 스페셜 에디션(SE)'을 이달 25일 출시한다. 폴더블폰의 약점으로 꼽힌 두께와 무게 장벽을 낮춰 대중화를 앞당기려는 행보다. 특히 삼성전자를 겨냥한 중국의 초슬림 폴더블폰 공세에 대응해 시장 선도자로서 주도권을 공고히 하겠다는 계산도 깔렸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Z폴드 SE 출시일을 오는 25일로 확정했다. 폴더블폰 최신작인 '갤럭시Z폴드6' 출시 3개월여 만으로, 삼성전자가 슬림 버전의 폴더블폰을 내놓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갤럭시Z폴드 SE는 갤럭시Z폴드6보다 얇아지고 화면 크기는 커졌다. 접었을 때 두께는 10.6㎜, 펼치면 4.9㎜로 예상된다. 갤럭시Z폴드6와 비교해 각각 1.5㎜, 0.7㎜ 얇다. 내부 디스플레이 예상 크기는 8형, 외부 디스플레이는 6.5형이다.

갤럭시Z폴드 SE는 폴더블폰 라인업을 다각화해 소비자의 선택지를 넓힐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시장 영향력을 본격적으로 키우겠다는 게 삼성전자의 구상이다. 삼성전자로선 중국의 맹추격을 따돌리는 게 최우선 과제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기준 전 세계 폴더블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23%로, 처음으로 2위로 밀려났다. 1위에 이름을 새로 올린 중국 화웨이(35%)와의 격차는 12%p에 달했다. 3~5위도 아너(12%), 모토로라(11%), 오포(8%) 등 중국 업체가 싹쓸이했다. 탄탄한 내수 시장에 힘입어 보급형 출하량이 대폭 늘어난 요인이 크지만 중국 업체들은 빠른 속도로 기술력을 고도화하고 있다.

실제 중국 업체들이 선보이고 있는 초슬림 폴더블폰의 두께는 10㎜ 이하로 갤럭시Z폴드 SE보다 얇다. 아너가 지난 7월 출시한 '세계에서 가장 얇은 폴더블폰'인 '매직 V3'의 두께는 9.3㎜다. 샤오미가 최근 선보인 '믹스 폴드4'의 두께도 9.47㎜에 불과하다. 더불어 상대적으로 가격경쟁력을 갖춘 중국 업체들에 비해 300만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되는 갤럭시Z폴드 SE의 높은 출고가는 판매량 확대에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있다.


갤럭시Z폴드 SE의 강점은 강력한 내구성과 독보적 인공지능(AI) 기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화웨이가 세계 최초로 선보인 두 번 접는 폴더블폰 '메이트 XT'는 화면 파손 문제 발생 등 품질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Z폴드6·갤럭시Z플립6 판매량이 예상보다 저조한 상황에서 갤럭시Z폴드 SE의 판매량이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 실적에 최대 변수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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