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국경일인 콜럼버스데이를 맞은 14일(현지시간) 사상 최고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이 미국 국경일이어서 채권 시장은 열리지 않았지만 주식 시장은 정상적으로 문을 열었다.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과, 시황을 폭넓게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1일에 이어 2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를 찍었다.
다우는 사상 처음으로 4만3000선을 돌파했다.
다우는 185.79 p(0.43%) 상승한 4만3049.65를 기록했다.
S&P500은 5900선을 향해 질주했다. S&P500은 43.14 p(0.74%) 오른 5858.17을 기록했다.
7월 10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 1만8647을 좀체 뚫지 못하고 있는 나스닥도 사상 최고 경신에 바싹 다가섰다.
오후장 들어 나스닥은 지난 주말보다 156.84 p(0.86%) 오른 1만8500.45를 기록했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다시 20 p 밑으로 떨어졌다. VIX는 0.63 p(3.08%) 내린 19.83으로 하락했다.
거래량이 많지는 않았지만 이날 뉴욕 증시는 기술주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탔다.
M7 빅테크 종목들은 아마존만 빼고 모두 상승했다.
로보택시데이 실망감으로 폭락했던 테슬라가 1.88달러(0.86%) 오른 219.68달러로 뛰었고, 시가총액 1위 애플은 2.92달러(1.28%) 상승한 230.47달러로 올라섰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4.07달러(0.98%) 오른 420.39달러를 기록했다.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인 종목은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였다.
엔비디아는 3.71달러(2.76%) 급등한 138.51달러로 치솟았다.
엔비디아는 마감가 기준 사상 최고치인 6월 18일 기록한 135.58달러를 돌파했다. 이대로 마감하면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운다.
다만 장중 사상 최고치는 6월 20일 기록한 140.76달러로 아직 더 올라야 한다.
시가총액도 1위 애플을 위협하고 있다.
엔비디아 시총은 현재 3조3900억달러로 애플의 3조5100억달러에 바싹 다가섰다.
엔비디아는 6월 18일 시총 3조3400억달러로 당시 1위 였던 MS의 3조3200억달러 시총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비싼 기업으로 등극한 바 있다.
한편 국제 유가는 2% 넘게 하락했다. 지난 주말에 이어 2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석유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와 내년 전 세계 석유 수요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충격이 컸다.
중국의 석유 수입이 5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는 소식도 유가를 끌어내렸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지난 주말보다 1.72달러(2.2%) 하락한 배럴당 77.34달러로 떨어졌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역시 1.72달러(2.3%) 떨어진 배럴당 73.82달러로 밀렸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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