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오세훈 “내가 명태균 앞에서 울어? 가소롭다, 대가 치를 것”

김희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0.15 08:26

수정 2024.10.15 08: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읍소했다’ 주장에 반박
“명태균, 이상하고 위험…정치권에 발 못 붙이게 해야”
/사진=뉴스1화상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를 향해 "결국 검찰 수사를 통해 철저히 조사받고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오 시장 "김영선 강청해 만났지만, 관계 단절"

14일 오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목불인견(目不忍見)'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앞서 명씨가 언론 인터뷰에서 자신이 2021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오 시장이 당선되는 데 큰 역할을 했고, 오 시장이 자신 앞에서 살려달라 읍소하며 눈물을 흘렸다는 주장에 대한 반박이다.

오 시장은 "그동안 황당무계한 그의 주장에 굳이 상대하지 않았지만 이제부터라도 바로 잡으려 한다"라며 "보궐선거 당시 김영선 전 의원이 강청해 그를 만나보기는 했지만, 이상하고 위험한 사람이라는 판단이 들어 관계를 단절했다"라고 말해 명씨와 친분 관계에 대해 선을 그었다. 이어 "울음 운운하는 것은 가소로운 주장이다.
처음 보는 한낱 정치 장사꾼 앞에서 읍소한다는 설정 자체가 난센스"라고 반박했다.

'안철수와 단일화, 명씨가 주도' 주장도 부정

또한 오 시장은 자신의 주도로 보궐선거에 출마했던 안철수 후보와 단일화가 이뤄졌다는 명씨의 주장도 부정했다. 오 시장은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을 통해 단일화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그의 주장인데 김 비대위원장은 당시 가장 강력한 '단일화 불가론자'였다"라며 "명씨가 누구에게 어떤 말을 했는지 알 바 아니지만 그가 단일화 전략을 조언했다는 분이 단일화를 가장 반대했다는 점에서 자가당착"이라고 지적했다.


"사실과 거짓을 섞어 들쑤시고 불 지르고 다니는 것은 자신의 허물을 덮고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는 속셈"이라고 비판한 오 시장은 "앞으로 이런 부류가 정치권에서 발을 못 붙이게 해야 한국 정치가 발전한다"라고 강조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