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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한강 육성할 것"...문체부, 한국문학 관계기관 회의 개최

장인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0.15 14:24

수정 2024.10.15 14:24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 서울 야외도서관 책마당에서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축하하기 위한 마련된 특별 전시에서 외국인 방문객이 한강 작가의 책 '채식주의자' 영문 번역본을 읽고 있다. 뉴시스.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 서울 야외도서관 책마당에서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축하하기 위한 마련된 특별 전시에서 외국인 방문객이 한강 작가의 책 '채식주의자' 영문 번역본을 읽고 있다. 뉴시스.

문화체육관광부는 소설가 한강의 노벨 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오는 16일 오후 한국문학번역원에서 한국문학의 국내외 저변 확대 및 해외 진출 확대 방안을 모색하는 관계기관 회의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관계기관 회의는 한국문학번역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등 문학 진흥 정책을 추진하는 유관 기관과 문학·비평 관련 민간 협회·단체가 참여한다. 이들은 현재 추진하고 있는 한국문학의 해외홍보 및 출판지원 사업, 작가·출판인의 국제교류지원 사업 등을 점검하고, 향후 해외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보완·검토가 필요한 사항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2025년 문체부 예산안에서 문학 분야 진흥을 위한 예산은 작년 대비 7.4% 증가한 485억원이다. 특히 △한국문학번역원의 한국문학번역출판 지원 사업 31억2000만원(34.5% 증액) △한국문학 해외 소개·홍보 관련 예산 45억4000만원(11% 증액)을 편성했다. 하지만 번역출판 예산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는 만큼 문체부는 이번 회의 의견 수렴을 거쳐 번역 등 해외진출 지원 예산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더불어 문학나눔 도서보급 사업 48억원(20% 증액)을 통해 국내 우수한 문학도서 지원을 확대하고 우리 문학을 연구하고 집중 조명하는 한국문학 비평 및 담론 형성(4억원, 신규 반영)을 새롭게 추진한다. 또 한국문학 저작권 거래가 좀 더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런던 도서전 등 해외 도서전 참가 지원을 확대하고, 재외한국문화원 등 유관 공공기관과 협업해 해외 독자 저변을 확대할 예정이다.


신은향 문체부 예술정책관은 "한강 작가는 번역이나 국제교류 등 지난 1998년부터 올해까지 꾸준한 정책 지원(총 10억원)을 통해 해외에 널리 소개된 사례인 만큼, 한국문학의 세계화를 위해 정부와 번역원, 예술위 등을 통해 우리 작가에 대한 집중 지원을 더욱 확대하고 체계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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