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조 퇴직연금 시장, 로보어드바이저 전략으로 수익률 개선 기대효과
[파이낸셜뉴스] 삼성자산운용이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RA) 시장 진출을 위해 RA(로보어드바이저) 전문운용사 쿼터백자산운용과 협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는 인공지능(AI)이 알고리즘, 빅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개인의 투자성향을 반영한 최적의 자산배분 솔루션을 설계하고, 꾸준한 리밸런싱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서비스다. 정량적 데이터 기반으로 시장 상황에 대응하기 때문에 체계적이고 일관된 투자를 장기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이르면 올 연말에 퇴직연금 분야에서 로보어드바이저(RA)를 활용한 일임 서비스가 시행될 예정이다.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대형 운용사로서 대고객 마케팅 노하우와 대규모 자금 운용의 경험 등을 바탕으로 쿼터백자산운용과 손잡고 공동 명의로 RA 일임 서비스를 추진할 계획이다.
쿼터백자산운용은 2015년 설립된 전문 RA운용사로, 자체 개발한 쿼터백 인공지능 시스템(QBIS)을 활용해 AI 기반 펀드 및 자금 운용 분야에서 인지도를 높여 왔다.
다만, 대다수의 전문 RA업체들이 핀테크 회사라는 점에서 다수의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B2C 마케팅, 대규모 자금 운용 경험 등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협업을 시도하는 움직임이 있어 왔다는 후문이다.
삼성운용은 “그동안 축적한 퇴직연금 관련 운용 노하우, 마케팅 역량 등을 바탕으로 국내 로보어드바이저 1호이자 선두 주자인 쿼터백자산운용과 협업해 RA서비스가 더 많은 퇴직연금 고객들에게 안정적으로 제공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국내 퇴직연금 시장은 최근 5년 동안 연평균 15% 수준의 빠른 성장을 이어가며 적립금 400조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이러한 빠른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평균 수익률은 2%대로 가입자들의 노후 자금 증식을 위한 수익률 제고가 필요한 상황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가 로보어드바이저 투자 일임 서비스를 개시해 연금가입자들의 수익률 개선을 유도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부연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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