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도권 분양시장에서 택지지구가 흥행 보증수표로 자리 잡고 있다. 공공택지 및 신도시에서 공급된 단지들이 경쟁력 있는 분양가와 우수한 정주환경을 기반으로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부동산원의 청약홈 자료에 따르면, 2023년 1월부터 9월까지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의 공공택지 및 신도시에서 공급된 20개 단지의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은 38.31대 1로 집계됐다. 이들 단지는 일반공급 9,496가구 모집에 총 36만 3,796명의 청약자가 몰리며 높은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 같은 택지지구 아파트로의 수요 쏠림 현상은 우수한 정주환경이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공공기관이 주도하여 개발하는 택지지구는 계획적으로 각종 인프라가 갖춰져 있으며, 서울 접근성을 고려한 입지 선정과 교통망 확충으로 편리한 생활환경을 제공한다. 이러한 장점은 서울 외곽 지역에서도 높은 주거 경쟁력을 부여한다.
또한,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인근 시세 대비 경쟁력 있는 가격에 공급된다는 점도 수요자들의 청약을 자극하는 요인이다. 대표적으로 경기 부천괴안 공공주택지구에 공급된 ‘부천아테라자이’는 80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545명이 몰려 평균 6.8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최근 2년 내 부천에서 청약을 받은 단지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러한 높은 청약 경쟁률을 두고 부천 내 희소성이 높은 택지지구 프리미엄이 주효했다고 분석한다. 부천괴안 공공주택지구는 부천시에서 옥길지구 이후 9년 만에 공급된 택지지구로, 준공 15년 초과 아파트 비율이 76%에 달하는 부천에서 누적된 갈아타기 수요도 청약 흥행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부천아테라자이’는 주변 지역 대비 경쟁력 있는 분양가를 제시하여 수요자들의 관심을 한층 높였다. 전용 59㎡ 기준 분양가는 6억 3,300만원으로 책정됐다.
‘부천아테라자이’는 지하 2층에서 지상 20층 규모의 소형 아파트 단지로, 전용 50·59㎡로 구성된 200가구가 조성될 예정이다. 서울과 부천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입지와 함께 교육, 교통, 상업시설 등 다양한 생활 인프라가 근접해 있다. 특히 양지초등학교가 단지 앞에 위치해 안전한 통학 환경을 제공하며, 항동지구와 옥길지구의 학원가도 가까워 우수한 교육환경이 마련되어 있다.
단지는 남향 중심의 배치와 맞통풍 구조를 적용해 채광과 통풍이 우수하며, 일부 타입에는 안방 파우더룸과 드레스룸, 현관 팬트리 등 넉넉한 수납공간이 제공된다. 이외에도 피트니스센터, 공유오피스, 작은도서관, 순환산책로 등 입주민을 위한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과 조경시설이 마련될 예정이다.
‘부천아테라자이’ 당첨자 발표는 10월 16일(수)이며, 계약은 같은 달 28일(월)~30일(수)까지 3일 간 진행된다. 견본주택은 경기도 부천시 상동 일원(부천영상문화단지 내)에 위치해 있으며, 입주는 2027년 1월 예정이다.
amosdy@fnnews.com 이대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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