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변동금리 KB국민 4.75~6.15%·우리은행 5.35~6.55%
9월 코픽스 신규취급액 기준 3.40%
잔액·신잔액 코픽스는 0.04%p·0.02%p↓
9월 코픽스 신규취급액 기준 3.40%
잔액·신잔액 코픽스는 0.04%p·0.02%p↓
[파이낸셜뉴스]은행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도 16일부터 오른다. 지난달 은행 변동금리 대출금리 산정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소폭 상승했기 때문이다. 코픽스는 한 달에 한 번 바뀌는 데 공시 다음 날부터 대출 변동금리 산정에 적용된다.
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9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지난달(3.36%)보다 0.04%포인트(p) 오른 3.40%로 집계됐다. 지난 6월 이후 8월까지 석 달 연속 이어진 하락세에서 벗어나 반등한 것이다.
하지만 잔액 기준 코픽스는 전월 3.67%에서 3.63%로 0.04%p 떨어졌다. 같은 기간 신 잔액 기준 코픽스는 0.02%p 떨어진 3.12%로 집계됐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상승 또는 하락한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와 잔액 기준 코픽스에는 정기예금·정기적금·상호부금·주택부금·양도성예금증서·금융채 등이 포함된다.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코픽스 대상 상품에 기타 예수금, 기타 차입금 및 결제성자금 등을 추가로 포함한다.
잔액 기준 코픽스와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일반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된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해당 월 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되는 특징이 있다.
코픽스가 오르면서 시중은행들은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에 이날 공개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에서는 주담대 신규 취급액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6개월)가 4.71~6.11%에서 4.75~6.15%로 0.04%p 높아진다. 같은 기준의 전세자금대출(주택금융공사 보증) 금리도 4.44~5.84%에서 4.48~5.88%로 인상된다.
우리은행의 주담대 신규 취급액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6개월) 역시 5.31~6.51%에서 5.35~6.55%로 오른다.
최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했지만 시중은행들이 은행채 상승과 가계대출 관리 방안 목적으로 고정형 주담대 금리를 지속적으로 올리는 데 이어 변동형 주담대 금리도 오르면서 대출이 필요한 금융 소비자들은 대출 시기를 놓고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은행과 지난 14일부터 고정형·혼합형 주담대 금리를 최대 0.16%포인트, SC제일은행은 같은 날 상품 종류에 따라 0.05~0.25%포인트 올린 바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연말까지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해야하기 때문에 한 은행이 금리를 높이면 쏠림현상 방지를 위해 금리를 따라서 인상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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