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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마약 수수 혐의' 전 야구선수 오재원 3번째 기소

배한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0.15 17:13

수정 2024.10.15 17:13

야구선수 등 14명으로부터 수면제 수수
대리처방 선수들 약식기소·기소유예
두산 베어스 시절 오재원 선수. /사진=연합뉴스
두산 베어스 시절 오재원 선수.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검찰이 필로폰 투약 등 혐의로 복역 중인 야구 국가대표 출신 오재원씨(39)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추가 기소하고, 오씨를 대신해 마약류를 처방받아 전달한 야구선수 2명을 약식기소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김보성 부장검사)는 15일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오씨는 지난 2021년 5월부터 올해 3월까지 야구선수 등 14명으로부터 총 86회에 걸쳐 의료용 마약류인 수면제 합계 2365정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오씨에게 수면제를 전달한 14명 중 김모씨와 황모씨를 약식기소했다. 비교적 죄질이 가벼운 3명은 보호관찰소 선도조건부 기소유예, 9명은 교육조건부 기소유예했다.

검찰은 수사 결과 오씨가 야구계 선배 지위를 이용해 20대 초중반의 어린 후배나 1·2군을 오가는 선수에게 수면제 처방을 요구했다고 봤다.
오씨의 요구를 거절하기 어려웠던 김씨 등 14명이 자신 명의로 수면제를 처방받아 오씨에게 전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오씨가 일부 후배들에게 욕설과 협박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오씨는 2022년 11월부터 약 1년 동안 필로폰을 11차례 투약하고 이를 신고하려는 지인을 협박한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징역 2년6개월을 선고받고 항소해 2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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