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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김여사-명태균 카톡공개에 "제가 말한 조치 신속 실행돼야"

김준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0.15 18:06

수정 2024.10.15 18:06

김여사 활동 자제·라인 정리 등 재차 압박
"국민 보기에 안좋은일 반복…국민 걱정·불안 커져"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부산 금정구 대한노인회 부산 금정구지회 건물 앞에서 시민들에게 윤일현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부산 금정구 대한노인회 부산 금정구지회 건물 앞에서 시민들에게 윤일현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15일 명태균 씨가 김건희 여사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한 것과 관련해 "제가 이미 말씀드린 조치들을 신속히 반드시 실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한 대표는 이날 10·16 재·보궐선거 현장 유세 지원을 위해 찾은 부산 금정구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여사가 대통령을 뭐라고 부르는지 아나'라는 질문을 받고 "그런 이야기까지 하기엔 부적절한 것 같다"며 이같이 전했다.

한 대표가 언급한 조치는 지금까지 한 대표가 공개적으로 요구해 온 김 여사의 외부활동 자제, 대통령실 내부의 이른바 '김여사 라인' 정리, 제2부속실 부활 등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명씨가 이날 공개한 카톡 대화 내용에는 김 여사가 '철없이 떠드는 우리 오빠 용서해주세요' 등의 표현이 담겼다. 대통령실은 이와 관련해 해당 대화에 나온 '오빠'라는 표현 대상이 윤석열 대통령이 아닌 김 여사의 친오빠라고 설명했다.

한 대표는 "국민이 보기에 안 좋은 일들이 반복해서 생기고 있다"며 "국민 걱정과 불안이 커지고 있는 것"이라고 봤다.

김 여사 논란 공개 언급을 비판하는 일부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의 비판에 대해 한 대표는 "국민이 판단할 문제"라며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 것이 정치다. 국민가 당원이 바라는 것은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바로잡고 쇄신하는 것"이라고 했다.


한 대표는 내주 초 열릴 것으로 보이는 윤 대통령과의 독대 의제와 관련해 "대한민국과 국민들을 위해 중요한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 아닌가"라며 "지금 여러분이 생각하는 여러 일들이 당연히 심도 깊게 논의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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