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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믿고 맡기세요" 근로복지공단 어린이집 '맞춤형 보육'

박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0.15 18:28

수정 2024.10.15 21:18

공공어린이집 37개 지역서 운영
장애아·다문화아동엔 특수보육
충원율 90% 영유아 부모 호응 커
中企 직장어린이집 설치지원 강화
임차비 월세의 80%. 최대 3억
5년마다 시설개보수비 1억 등
근로복지공단이 충북 청주에서 운영 중인 어린이집 전경.
근로복지공단이 충북 청주에서 운영 중인 어린이집 전경.
경기도 시흥에서 운영 중인 어린이집 전경 근로복지공단 제공
경기도 시흥에서 운영 중인 어린이집 전경 근로복지공단 제공
초저출산 시대를 맞아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핵심은 믿고 맡길 수 있는 보육시설 확충을 통해 일·가정 양립이 가능한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이러한 점에 착안해 근로복지공단은 오래전부터 공공어린이집을 설치·운영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근로자들의 육아문제를 해소하고, 일·가정 양립을 위한 다양한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는 좋은 사례로 꼽히고 있다.

■37개 지역에서 어린이집 운영

15일 근로복지공단에 따르면 저출산이 사회적 문제로 인식되기 이전인 1996년 12월부터 창원어린이집을 시작으로 전국 37개 주요 지역에서 공공직장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900여명의 보육교직원이 3800여 명의 어린이를 위한 보육활동을 하고 있다.

눈여겨볼 만한 점은 지역적 특수성을 고려해 영아보육, 야간연장보육, 시간제보육, 방과후보육 등 맞춤형 보육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특히 공공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장애통합 보육(인천남동·제주·시흥·곰달래·광주·송도), 장애아 전문보육(울산·명촌), 다문화 보육(안산) 등 취약·특수보육에도 앞장서고 있다.

근로복지공단 어린이집은 아동 안전에 최우선을 둔다. 최고경영자(CEO)의 전폭적 지원으로 지속적인 안전점검과 매년 화재안전보강공사, 노후설비교체공사를 실시하고 있고, 탄소배출 절감을 위한 그린리모델링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37개소 공단어린이집 모두가 환경부에서 실시하는 환경안심인증을 받고 있다. 또 가상체험을 통해 교육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AR 교실 운영, 영유아의 식습관 개선을 위한 인공지능(AI) 푸드스캐너 도입 등 스마트보육 구현에도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근로복지공단 관계자는 "영유아와 부모에게 큰 호응과 만족도를 얻어 충원율이 평균 90%에 육박할 정도로 믿고 맡길 수 있는 어린이집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전했다.

■원스톱 서비스로 직장보육 활성화

근로복지공단은 어린이집을 직접 운영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기업에서 직장어린이집을 운영하려고 할 때 맞춤형 상담과 소요비용을 지원하며 직장어린이집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의 전체 어린이집 수는 줄어들고 있는 반면 직장어린이집 수는 꾸준히 늘고 있다. 보건복지부의 2022년 어린이집 이용자 만족도 조사 결과 시설유형별 만족도에서 5점 만점에 평균 4.35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는 직장어린이집이 사업주가 근로자를 위해 직접 운영하고, 1300여 개 직장어린이집에 대한 공단의 적극적인 지원이 더해져 근로자가 가장 선호하는 어린이집이기 때문이다.

근로복지공단의 직장어린이집 비용지원을 살펴보면 어린이집을 설치하려고 할 때에는 소요비용의 60~90%, 최대 20억7000만원까지 지원하고 설치 이후에도 3년마다 교재교구 교체비를 3000만원 한도로 제공한다. 중소기업은 5년마다 시설개보수비를 1억원 한도 내로 받을 수 있다.
또 운영 중인 직장어린이집에는 보육교사 등의 인건비 및 중소기업 어린이집의 운영비를 추가로 지원하고 있어 직장어린이집을 설치하려는 기업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올해부터는 재정부족 등 어려움으로 직장어린이집 설치가 어려웠던 중소기업을 위해 '중소기업 직장어린이집 시설 임차비 지원'을 신설, 연간 소요된 직장어린이집 임차비 월세의 80%, 최대 3억원까지 지원한다.
근로복지공단 관계자는 "근로자가 육아문제에 대한 고민을 덜고 일과 가정에서 균형을 이루어 행복한 삶을 영위하고, 나아가 국가적 위기인 저출산을 극복할 수 있도록 공공기관으로서 선도적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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