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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 싫어한다는 확신 들어"..하니, 국감서 눈물 흘리며 '따돌림' 호소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0.16 05:11

수정 2024.10.16 05:11

그룹 뉴진스(NewJeans)의 하니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중앙노동위원회, 최저임금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 도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그룹 뉴진스(NewJeans)의 하니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중앙노동위원회, 최저임금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 도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파이낸셜뉴스] 그룹 뉴진스의 멤버 하니가 국회 국정감사장에서 하이브가 뉴진스를 싫어한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지난 15일 그룹 뉴진스의 멤버 하니는 '하이브 내 따돌림 논란' 증언을 위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노동부 소속기관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했다.

베트남계 호주인인 하니는 통역사 없이 홀로 발언대에 올라 "선·후배, 동기, 연습생들이 이 일을 당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하니는 이날 안호영 환노위원장의 관련 질의에 "헤어와 메이크업이 끝나서 복도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다른 소속 팀원분들 세분 정도와 여성 매니저가 저를 지나가셔서 잘 인사했다"며 "5분, 10분 후에 그분들이 다시 나왔다. 그 매니저가 저와 눈을 마주치고 뒤에 따라오는 멤버들에게 '못 본 척 무시해'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왜 이 일을 당해야 하는지 이해가 안 갔고, 애초에 일하는 환경에서 왜 그런 말씀을 하셨는지 이해가 안 갔다"며 "이 문제는 한두 번이 아니었다. 그래서 오늘 여기에서 나오지 않으면, 조용히 넘어가고, 또 묻히리라는 것을 아니까 (국감에) 나왔다"고 강조했다.

하니는 또 "그것뿐만이 아니라 회사 내에 느껴온 분위기가 있다. 당한 사람들만 느낄 수 있는 느낌이다"라며 "아까 말씀드린 그 매니저와 겪은 일뿐만 아니라 최근 블라인드라는 앱에서 회사 직원들이 뉴진스를 욕한 것도 봤다"고 했다.

하니는 '회사가 정말로 싫어한다면 그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국민의힘 우재준 의원의 질의에 "저희는 (다른 하이브 아티스트와는) 다르게 데뷔했고, 잘 돼서 저희를 낮추려고 하시는 행동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

하니는 상대방이 인사하는 장면이 담긴 약 8초 분량의 CCTV 영상만 있고, 이후의 장면은 남아있지 않다는 점을 지적하며 "중요 자리 미팅의 내용을 놓치지 않게 녹음하고 (면담에) 들어갔다"며 "(김주영 대표가) 거짓말하는 증거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하이브 측 인사인 어도어 김주영 대표는 "(CCTV 복원 시도 등) 제가 취할 수 있는 다양한 조치는 다 취했다고 생각합니다만 제가 좀 더 잘할 수 있는 부분이 있지 않았을까 되돌아보게 된다"고 밝혔다.


이에 하니는 "(어도어가)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저희를 지키고 싶으셨으면 사과하거나 액션을 취해야 한다"며 "미래를 이야기하기 전에 이 문제를 빨리 해결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하니 씨가 말씀 주신 것처럼, 제가 아티스트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이고, 소통을 강화하도록 하겠다"며 "현재 진행 중인 노동청 조사에 성실하게 협조해서 명확하게 사실관계를 밝힐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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