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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셀프백드랍 국산화 성공… 中企 협업 결실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0.16 08:34

수정 2024.10.16 08:34

국내 기술 자립도 높이고
설치·운용비용 절감 효과
향후 수출 추진해 판로 개척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뉴스1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뉴스1

[파이낸셜뉴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기존에 외국 제조사 기술을 사용해왔던 셀프백드랍 운영 시스템의 국산화 개발을 완료하고 전면 도입해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셀프백드랍은 여객이 기기를 이용해 위탁수하물을 직접 부칠 수 있는 자동화 서비스다. 공항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여객의 출국 수속 시간을 단축시키는 핵심 역할을 맡는다.

공사는 기존 외국 시스템의 높은 초기 설치비용과 운영비용, 유지보수 어려움 등의 문제 해소를 위해 지난 2022년부터 국내 우수 중소기업과 셀프백드랍 시스템 국산화 개발을 추진해왔다.

지난 2월 시스템 개발을 마치고 약 6개월간의 시험운영을 통해 안정성도 검증했다.
지난 9월까지 인천공항 여객터미널 내 신규 시스템 도입을 순차적으로 완료한 뒤 한 달에 걸쳐 사용성 검증도 완료하고 이번에 전격 운영을 결정했다.

공사는 시스템 국산화를 통해 공항운영 관련 국내 기술 자립도를 높이고 장기적으로 시스템 설치와 운영비용 절감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시스템 국산화는 신속한 유지보수가 가능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고객 수요에 맞춰 신속한 업데이트와 시스템 개선이 가능해 공항 서비스 품질을 한층 향상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셀프백드랍 카운터는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3층 출국장 C, G, L 카운터 △제2여객터미널 3층 출국장 F, G 카운터에서 운영 중이다.
공사는 올해 셀프백드랍 카운터 1개소를 추가 조성하고 안면인식 인증을 통한 셀프백드랍 수속 기능도 추가 개발할 계획이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앞으로도 국내 우수기업과 협업해 공항 주요 시스템의 국산화 개발을 적극 추진함으로써 여객 편의를 제고하고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공사는 향후 해외공항사업 진출 시 해당 시스템의 해외 수출도 추진해 국내 우수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국내 공항 운영 시스템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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