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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혈세 1800억 들어간 남북도로 폭발만행 규탄…모두 김정은 정권 책임"

김준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0.16 09:16

수정 2024.10.16 11:03

민주 '안보상황점검회의' 두곤
"갑자기 우리 책임 있다고도…'안보불안선동'인가"
"민주, 北 도발에는 침묵 일관…안보엔 여야 없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운데)가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중간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운데)가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중간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6일 북한이 전날 비무장지대 안에 있는 경의선과 동해선 남북 연결도로 일부 구간을 폭파한 것을 두고 "대한민국 국민의 혈세 1800억원이 투입돼 건설된 철도와 도로를 한순간에 폭파시킨 만행"이라고 규탄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중간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4년 전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일방적으로 폭파했던 만행을 반복하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김정은 정권의 반문명적인 만행을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비무장지대 안 시설물의 무단 폭파 감행은 명백한 정전협정 위반이고 남북합의 위반이다"며 "이번 폭파사태의 책임은 모두 북한 김정은 정권에 있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추 원내대표는 "정부와 군 당국은 철통 같은 안보태세를 유지하면서 북한 만행에 단호하고 원칙 있게 대응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추 원내대표는 "안보에는 여야가 없다"고도 강조했다. 북한과의 무인기 공방을 대하는 민주당의 태도를 지적한 것이다.

추 원내대표는 "(북한) 본인들의 무인기는 철저히 함구하면서 확인되지 않은 평양 상공 무인기의 책임을 우리 정부에 묻는다는 것은 적반하장"이라며 "북한 수뇌부의 잇달은 막말과 폭파 사건은 결국 김정은의 불안과 조급증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추 원내대표는 "이렇듯 안보상황이 엄중한데 민주당은 갑자기 안보상황 점검회의를 만들어 지금 상황에 남북한 양측 모두에 책임이 있다는 양비론을 선동하고 있다"며 "목적이 안보 상황 점검인지 안보 불안 선동인지 모르겠다"고 비꼬았다.

추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그동안 6000개 이상의 오물풍선, 지뢰매설, 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불법 도발에는 침묵으로 일관하더니 아닌밤 중 홍두깨처럼 뜬금없이 안보를 걱정하고 나서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되물으며 "이럴 때일수록 야당도 국민 불안, 국론 분열을 조장하는 행위는 자제해야 한다.
안보에는 여야가 없다"고 말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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