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배우 정우가 아내인 배우 김유미에 대해 깊은 고마움을 표했다.
정우는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감독 김민수) 관련 인터뷰에서 최근 연기를 대하는 태도 면에서 큰 변화를 겪었다면서 변화의 계기로 '몸과 마음이 아팠던 시기'를 언급했다.
이날 정우는 "몸과 마음이 아주 아팠다, 2년 정도 작품을 쉬었다"고 말했다. 그때 배운 것은 자신을 돌보는 일이 필요하다는 거였다. 그는 "그때 많이 깨달았다, 지금도 몸은 아주 건강하지만 마음의 치유는 계속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작품 하나 끝날 때마다 분명히 그런 게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생각을 전했다.
회복의 시간에 도움과 위로가 된 이들은 현 소속사인 BH엔터테인먼트 손석우 대표와 아내 김유미다. 정우는 "(회복하는)방법을 손석우 대표님이 많이 알려주셨고 그래서 굉장히 큰 도움을 받았다, 그리고 (김)유미 씨한테도 감사하고 고맙다"고 밝혔다.
특히 힘든 시간 옆을 지켜 준 아내에 대해서는 애틋한 마음이 크다. 정우는 "(김)유미 씨가 굉장히 큰 힘이 됐다, 유미 씨가 매일 나를 위해 기도해 준다, 날 위해 기도해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감사한 일인데 그때는 그걸 몰랐다"고 말했다.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를 찍을 때도 정우는 자신을 괴롭히면서 연기를 하고 있었다.
그는 "(당시에)나는 지금 이 연기에만 빠져 있어서 딴 세상에 살고 있었다, 이런 얘기도 조심스럽다, 내가 그 정도로 좋은 연기를 펼치고 있었는가 하면 부끄럽다, 그럼에도 여쭤보시니 솔직한 마음을 얘기하면 그때 연기만 생각하고 살았다, 자나 깨나 작품 생각, 연기 생각만 하고 살았다, 그게 나를 갉아먹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건강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작품을 해야 했는데 그 거리가 너무 붙어 있었다, 현실과 작품을 구분하지 못했다"면서 이제는 조금 더 내려놓고 편안하게 연기에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는 수사는 본업, 뒷돈은 부업, 두 형사가 인생역전을 위해 완전범죄를 꿈꾸며 더러운 돈에 손을 댄 후 계획에 없던 사고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킹메이커'의 각본을 쓴 김민수 감독의 데뷔작이다. 정우는 극 중 낮엔 수사, 밤엔 불법 업소 뒤를 봐주며 뒷돈을 챙기는 형사 명득을 연기했다.
한편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는 오는 1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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