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대도시의 사랑법'이 드라마로 시청자들을 찾아온다.
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티빙 드라마 '대도시의 사랑법'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동명의 원작과 각본을 쓴 박상영 작가와 각자 2회씩의 에피소드를 연출한 허진호, 홍지영, 손태겸, 김세인 감독이 참석했다. 또한 배우 남윤수, 오현경, 권혁, 나현우, 진호은, 김원중도 자리를 찾아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대도시의 사랑법'은 작가 고영(남윤수 분)이 다양한 만남을 통해 삶과 사랑을 배워가는 청춘의 로맨스를 그린다. 동명의 베스트셀러 연작소설집에 실린 4편 전체를 원작가 박상영 작가가 극본화했다. 여기에 4명의 감독이 에피소드를 나눠 맡아 총 8편의 시리즈를 완성했다.
남윤수는 극 중 주인공 고영 역을 맡아 20대부터 30대까지 사랑의 연대기를 그렸으며, 권혁은 고영의 첫 번째 사랑 남규 역을, 이수경은 고영의 대학 시절 절친 미애 역을 맡았다. 여기에 나현우는 고영의 두 번째 사랑 영수 역을, 오현경은 고영의 엄마 은숙 역으로 출연한다. 더불어 진호은은 고영의 진실된 연애사를 장식하는 규호 역을, 김원중은 비밀에 싸인 일본인 하비비 역으로 등장한다.
남윤수는 퀴어 장르의 드라마 '대도시의 사랑법'에 출연하면서 부담감은 없었냐는 물음에 "저는 '대도시의 사랑법'을 보면서 부담감과 못하겠다는 마음은 없었다"라며 "워낙 작품성과 예술성이 있는 원작을 봤기 때문에 걱정은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들 특유의 연출력과 우아함이 있기 때문에 믿음이 있었다"라며 "스스로도 연기를 하면서 내가 하고 싶은 내가 잘 보여줄 수 있는 연기를 보여주자 싶어 이 작품을 선택했다"라고 덧붙였다.
그간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등 다양한 멜로 영화를 선보여왔던 허진호 감독은 '대도시의 사랑법'을 연출하며 느낀 점에 대해 "제가 이 선택을 하게 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이들의 사랑도 크게 다르지 않다는 거였다"라며 "다르지 않다는 걸 어떻게 보여줄까 고민했던 것 같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받아들이지 않더라도 어떻게 하면 인정할 수 있을까를 생각했다"라며 "이 드라마를 보고 나서 이들의 사랑이 다르지 않다는 게 전달됐으면 좋곘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전했다.
'대도시의 사랑법'으로 처음으로 연기 도전에 나서게 된 김원중은 "하비비 역으로 인사드리는 김원중이라고 한다"라며 "처음 연기를 도전하게 됐는데 그 작품이 박상영 작가님의 '대도시의 사랑법' 드라마여서 영광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인사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아울러 박상영 작가는 '대도시의 사랑법' 공개 전 일부 보수 단체에서 동성애를 다루는 소재에 대해 불편의 목소리를 낸 것에 대해 "시위 소식에 SNS에 울분 섞인 의견을 올리기는 했지만 '얼마나 우리 작품을 널리 알려주시려고 노력해 주시는 거지, 럭키비키잖아'라고 생각하면서 기분이 좋기도 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대도시의 사랑법'은 오는 21일 티빙을 통해 전편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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