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래자일' 저에게 데뷔작이라 의미가 크죠…목표는 세계적인 배우가 되는 것이에요."
(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U+모바일tv 드라마 '프래자일'(극본 박주이/연출 안지훈)의 공주한이 연기자 데뷔 과정 및 향후 목표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프래자일'은 중앙고등학교 학생들의 사랑과 상처, 우정과 치유를 중심으로 10대 청소년들의 현실적인 고민과 일상을 솔직하게 담아낸 하이퍼 리얼리즘 하이틴 시리즈다. 회당 30분 내외 미드폼 형식이며 총 8부작으로, 지난 9월 9일부터 매주 월요일 0시 공개되고 있다.
'프래자일'은 10대의 삶을 점령한 인스타그램부터 명품 유행, 연애 및 친구 관계 고민 등 요즘 10대들의 생활을 솔직하고 과감하게 표현했다. 출연 배우 모두 신인 배우들로 꾸렸으며 극사실주의적 연출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공주한은 극 중에서 주인공 노찬성(김어진 분)의 베스트프렌드이자 찬성의 여자친구 박지유(김소희 분)과 삼각관계를 이루는 강산으로 분했다. 강산은 겉은 차가우면서 속이 깊은 인물로, 지유에게 베스트 프렌드이자 다정한 친구로서 다가가 묘한 기류를 형성한다.
최근 공주한을 만나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첫 작품을 마무리한 소감은 어땠나요.
▶첫 작품이라 모든 것이 새로웠고, 촬영장도 처음 가본 곳이라 낯설었어요. 특히 첫 신이 기억에 남아요. 한 장면을 위해 카메라, 스태프, 보조 출연자까지 모두가 투입되는 모습이 인상 깊었어요. 그때 '내가 열심히 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라는 마음을 크게 느꼈습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끝까지 그 마음으로 촬영에 임했습니다.
-'프레자일'이 10대 하이퍼리얼리즘 장르로 10대의 현실을 가감없이 보여줬는데 가장 공감했던 부분은 무엇인가요.
▶저는 산이 캐릭터에 굉장히 많이 이입했어요. 산이가 내성적이고성적이고 친구들을 가리면서 친한 몇몇 친구들과만 지내는 모습이 저와 비슷했거든요. 학창 시절에도 저도 그런 성격이었기 때문에 감정 이입이 쉽게 됐어요. 그러면서도 '내가 왜 그랬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이 드라마의 매력은 10대들이 겪는 다양한 감정과 고민을 대중들에게 전달해 주는 데 있다고 생각해요.
-오디션 경쟁률이 2500대 1이었다고 들었는데, 오디션 과정은 어땠나요.
▶저도 두 분처럼 경쟁률이 높다는 것을 알았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어요. 오디션을 보면서 '최선을 다하자'라는 생각으로 임했는데, 운이 좋게도 붙었어요.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오디션 시간이 무려 1시간 30분이었다는 거예요. 감독님이 제게 계속 질문을 던지면서 대화를 이어갔고, 그 과정에서 캐릭터와 제가 얼마나 맞는지 확인하는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공주한 배우는 SNS에서 '진센세'로도 활약하고 있는데, 유튜브 활동을 하다가 어떻게 연기를 시도하게 됐나요.
▶원래는 연기를 생각해 본 적이 없었어요. 일본어를 가르치면서 모델 광고 촬영이나 전시회에서 사진 찍는 일들을 해왔어요. 그러다 PD님께서 제안해 주셨어요. '이미지와 정말 잘 맞는다, 한 번 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하셨죠. 처음에는 연기에 대해 잘 몰랐는데, 이 일을 20년 넘게 해오신 지인분이 저에게 '너는 배우의 눈을 가졌어, 꼭 해봐야 한다'라고 조언해 주셨어요. 그 말을 듣고 연기에 도전해 보기로 했습니다.
-촬영 때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촬영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커피차가 왔을 때 팥빙수를 먹은 날이에요. 제가 아이스크림 빙수를 정말 좋아하는데, 그날은 유난히 더워서 땀이 많이 났거든요. 대기하면서 지친 상태였는데, 갑자기 커피차에서 빙수를 제공한다는 소식을 듣고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갔어요. 촬영 현장에 있는 인원이 많았는데, 감독님께서 커피차를 부르신 거였죠. 너무 감사했고, 빙수가 정말 맛있어서 아직도 기억에 남아요.
-공개된 작품을 보고 어떤 느낌이었나요.
▶제 원래 성격을 잘 아는 친구들이 '진짜 너 같다'라고 말해줬어요. 드라마를 혼자 봤는데, 같이 보기가 조금 쑥스러워서 방에서 작은 화면으로 혼자 봤어요. 제 연기를 보면서 스스로 부족하다고 생각했고, 특히 습관, 발음, 눈빛 같은 세세한 부분을 계속 점검했어요. 드라마가 3화까지 공개되었을 때 제 연기를 다시 보면서 영상으로 연기 공부를 많이 했어요. 더 나아지기 위해서 스스로 부족한 점을 많이 찾았던 시간이었어요.
-'프레자일'이 나에게 어떤 의미로 남았는지와 앞으로의 목표는요.
▶ '프레자일'은 저에게 첫 데뷔작이자 배우로서의 시작을 알린 작품이에요. 그만큼 의미가 큽니다. 특히 촬영장 분위기가 이렇게 좋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어요. 감독님이 진지한 분이셔서 무거운 분위기를 예상했거든요. 그런데 오히려 즐겁게 촬영하면서도 훌륭한 작품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이 작품을 통해 배우라는 직업이 저에게 잘 맞는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물론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계속 연습하고 공부해서 더 좋은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목표는 세계적인 배우가 되는 거예요. 일본 드라마나 영어권 작품에도 도전하고 싶고요. 유명해지는 것도 좋겠지만, 대중들에게 재미와 만족을 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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