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립현대미술관은 한-캐나다 상호교류의 해를 기념해 캐나다국립영상위원회(NFB)와 공동 기획한 ‘순간이동전’을 18일부터 내년 2월 16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제7전시실과 미디어랩, 미술관 마당에서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 전시는 1930년대 초 근대도시 경성에서부터 1940년대 캐나다 전쟁수용소, 1990년대 동두천 밤거리에서 미래의 토론토 등 여러 다른 시공간으로 관람객을 ‘순간이동’시킨다.
전시에 참여하는 8작가(팀)들은 서로 다른 기법을 실험하고 있는 동시대의 국내외 예술가들이다. 총 11점의 영상 작품이 전시되는데, 권하윤, 김진아, 김경묵, 랜달 오키타, 리사 잭슨, 유태경은 가상현실(VR) 영화를 만들었다. 제이슨 레그&더크 반 깅켈&조이 코가와는 게임을, 타일러 헤이건은 인터랙티브 웹 기반의 사진에세이를 제작했다.
특히 새로운 기술을 영상 제작에 적극적으로 시도한 국내 작가 4인이 주목된다. 일례로 VR뿐 아니라 확장현실(XR), 증강현실(AR)로 영역을 확장하고 몰입형 세계를 창조하는 김진아는 접촉과 이동이 금지된 팬데믹 시기 동안 제작한 ‘AR 소요산’, ‘XR 소요산’, ‘XR 아메리칸 타운’ 등을 전시한다. 관람객이 서 있는 공간과 역사 속으로 사라진 공간을 함께 경험할 수 있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한국과 캐나다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의 영상작품들로 한층 다채로운 예술세계를 선사할 것”이라며 “사회적 주제에 대한 공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새로운 기술을 익히고 표현영역을 확장시킨 다양한 작가들을 만나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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