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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김건희 주가조작 무혐의에 "답할 위치 아냐"…野 "직무 유기" 비판

이해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0.17 12:29

수정 2024.10.17 12:29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감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위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감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위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의 핵심 쟁점도 김건희 여사였다. 여야는 17일 오전 검찰이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린 것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이 김 여사 무혐의 처분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지 않자 야당은 "직무유기"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국회 정무위원회가 이날 금융감독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국감에서는 김 여사 무혐의 처분과 관련된 질의가 쏟아졌다.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오늘은) 검찰 역사 치욕의 날"이라며 "검찰에선 김 여사가 매도 주문을 한 것이 우연의 일치라고 하는데, 명품백은 받았지만 뇌물이 아니라는 주장과 뭐가 다른가"라고 꼬집었다.


야당은 김 여사 무혐의 처분에 대한 이 원장의 입장을 물었다. 조승래 민주당 의원이 "한동훈 대표도 검찰이 국민들을 납득시킬 수 있는 결과를 내놔야 한다고 말한 바 있는데 (이번 무혐의 처분을) 납득하시는가"라고 묻자 이 원장은 "속보는 봤지만 자세한 내용은 못 봤다"며 "(금감원장이) 답변할 위치에 있는지는 고민해야 할 것 같다"고 즉답을 피했다.

그러자 한 야당 의원은 "(기사가) 9시에 나왔는데 봤어야지"라며 "(아직도 내용을 보지 않은 것은) 직무유기"라며 소리쳤다. 강훈식 민주당 의원은 "검사 출신 금감원장인 만큼 금융시장을 교란을 어떻게 막을지 원칙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사(私)인 이복현이 아니라 금감원장으로서 명확한 입장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당은 이 같은 야당의 주장에 반발했다. 강명구 국민의힘 의원은 "검찰 치욕의 날은 이재명 대표 수사 검사들을 탄핵하고 청문회에 세운 날"이라며 "국민들이 분노한다고 해서 기소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금감원장은 사건 내용과 수사기록을 알 수 없는데 무슨 답을 할 수 있겠나"라며 "(민주당의) 정치 공세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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