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불필요한 건 안 산다" 불황에 뜨는 요노족

이정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0.18 06:00

수정 2024.10.18 06:00

지난 9일 서울 명동 거리. 뉴스1
지난 9일 서울 명동 거리. 뉴스1

[파이낸셜뉴스] 불황에 '필요한 것은 하나뿐(You Only Need One)'이라는 요노 트렌드가 떠오르면서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가능한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18일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에 따르면 최근 한 달(9월 11일~10월 10일)간 '멀티' 키워드가 포함된 상품의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66% 늘었다. 같은 기간 여러 가지 쓰임새를 지닌 '다용도' 상품 거래액 역시 126% 증가했다.

다양한 부위에 바를 수 있는 멀티 밤 거래액은 49%, 립과 치크로 모두 활용 가능한 립앤치크는 1963% 각각 뛰었다. 두 가지 장점을 하나에 담은 ‘듀얼’ 제품 거래액은 608% 증가했다. 우산과 양산 기능을 합친 우양산 거래액은 22% 늘었다.

요노는 꼭 필요한 것만 사고 불필요한 물건 구매를 최대한 자제하는 소비자들을 가리킨다. 최근 경기 불황 장기화에 고물가·고금리까지 계속되며 바뀐 소비 트렌드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그재그는 요노족을 위한 다양한 기획전을 마련했다. 오는 21일까지 투웨이 니트 집업, 탈부착 스커트 팬츠 등 인기 아이템을 모아 최대 70% 할인 판매하는 '가을 인기 키워드' 기획전을 진행한다.
같은 기간 '뷰티페스타'에서는 최대 90% 랜덤 쿠폰 이벤트, 선착순 특가 코너를 운영해 립앤치크 팔레트, 듀얼 컨실러 스틱 등의 멀티 유즈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인다. 라이프관에서는 오는 21일까지 '리빙위크'를 진행해 다용도로 활용 가능한 여행용 파우치 등을 최대 94% 할인 판매한다.


카카오스타일 관계자는 "요노 트렌드는 시성비(시간 대비 성능)와 가치소비를 지향하는 1030 여성을 주축으로 나타나고 있는 만큼 일시적인 유행이 아닌 하나의 라이프스타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트렌드 변화에 민감한 고객의 니즈를 발 빠르게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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