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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 흐름 한눈에… 역대급 'AI비서' 나왔다

김만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0.17 18:20

수정 2024.10.17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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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케시 자금비서 'AICFO' 출시
음성으로 물으면 자막으로 응답
회계지식 부족해도 손쉽게 이용
"투자·운용 판단 능력 개발할 것"
윤완수 웹케시 부회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AICFO를 소개하고 있다. 웹케시 제공
윤완수 웹케시 부회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AICFO를 소개하고 있다. 웹케시 제공
#. 기업 대표가 "지금 가용 자금이 얼마나 돼느냐"고 말하자 스마트폰 화면에 수시 입출금, 예적금, 증권 거래 등의 회사 금융 데이터가 뜬다. 이번엔 "3개월 이내에 상환할 차입 내역좀 알려줘"라고 말하자 상환 예정 내역을 스마트폰이 정리해 알려준다. 이 스마트폰엔 웹케시가 만든 인공지능(AI) 재무담당자 'AICFO'가 깔려 있었다.

웹케시가 최고경영자(CEO),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기업 고위 경영진을 위한 AI 자금비서 'AICFO'를 17일 출시했다. 윤완수 웹케시 부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AICFO는 다른 솔루션을 추가하지 않고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면서 "IT나 회계 전문가가 아니라도 생성AI를 쓰듯이 편하게 쓸 수 있다"고 말했다.
기존 서비스는 대부분 재무 담당 실무자가 사용법을 익혀야만 하는 업무 자동화 SW지만 AICFO는 CEO 등 C레벨 임원이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할 목적으로 개발됐다.

웹케시는 1년 안에 1만개 기업 고객을 모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월평균 100억 원 정도의 매출 잠재력이 있는 것으로 전망했다.

AICFO의 가장 큰 특징은 자판으로 묻는 대신 말로 하는 것. 사용자가 음성으로 물으면 AICFO가 바로 화면으로 보여준다. AICFO는 생성AI와 실시간 금융 데이터를 결합해 회사의 자금 흐름을 예측하고 분석할 수 있다. '연말 자금을 예측해줘', '런웨이가 어떻게 돼' 같은 질문에 AI가 자동으로 답변을 제공함으로써 임원들이 빠르고 정확한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AICFO는 해외 출장중에도 편리하게 쓸수 있다.

이와 함께 AICFO는 횡령 예방 기능을 강화했다. 이상 거래가 발생할 경우, 즉시 C레벨에게 알림을 전송해 거액 지출 거래나 마감 시간 외 거래, 신규 계좌 개설 등의 횡령 위험 요소를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게 한다.


웹케시는 20년간의 핀테크 노하우와 AI 기술을 결합해 AICFO를 개발했으며, 3년 간 약 100억 원을 투자했다. 웹케시가 2004년 자금 소프트웨어 경리나라를 출시한 뒤 AI 기술 기반의 새로운 SW를 내놓은 게 20년 만이다.


윤 부회장은 "내년 1·4분기쯤 나올 2세대는 자금 상황을 예측해 의사결정을 도와주는 기능을 넣을 예정"이라며 "이후 나올 AICOF 3세대는 자금이 남으면 투자하고, 부족하면 운용하는 단계까지 판단할 수 있도록 발전할 계획이며 오는 2026년에 3세대 제품 개발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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