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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준감위원장 "이재용, 재판 중에도 책임경영해야"

임수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0.18 08:45

수정 2024.10.18 09:17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10월 정례회의…등기이사 복귀 강조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 위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열린 준감위 정기회의에 앞서 취재진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사진=임수빈 기자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 위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열린 준감위 정기회의에 앞서 취재진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사진=임수빈 기자

[파이낸셜뉴스]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 위원장이 18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등기임원 복귀와 관련해 "사법리스크라고 하지만, 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책임경영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옳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 회장은 지난 2월 불법 승계 의혹 1심에서 모든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았으나 검찰 항소로 현재 2심 재판을 받고 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열린 준감위 정례회의 참석 전 기자들과 만나 "준감위 연간 보고서 발간사를 쓰는 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라며 "단어, 문장 하나하나를 선정하는 데 있어 얼마나 그것이 중요한 지를 잘 안고 하고 싶은 말을 충분히 드렸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 위원장은 지난 15일 준감위 2023년 연간 보고서 발간사를 통해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현재 미등기임원인 이 회장을 등기임원으로 복귀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이 회장은 지난 2019년 10월 임기 만료로 등기이사에서 물러난 후 5년 가까이 미등기 임원을 유지 중이다.

이 위원장은 연간보고서를 통해 "경영판단의 선택과 집중을 통한 컨트롤타워 재건이 필요하다"고도 언급했다.
이에 지난 2017년 해체된 미래전략실(미전실) 부활론에도 힘이 실린 바 있다. 미전실이 경영전략이나 인사관리 등 삼성 전반의 굵직한 이슈에 대해 일사불란하게 대응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온 만큼 '삼성 위기론'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다.

다만 컨트롤타워 재건과 관련해 이 위원장은 "내외에서 의견이 다양하다"라며 "준감위 내부나 삼성 안에서도 생각이 다르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이 회장과의 만남에 대해선 아직 계획 단계에 있다고 전했다.
이 위원장은 "(이 회장에게는) 더 중요한 일이 많다"며 "준감위는 삼성이 어느 정도는 정착되고, 모범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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