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플러스) 드라마 '강매강'이 틀을 깨는 복합장르 코미디로 주목받고 있다. 전국 꼴찌 강력반과 엘리트 반장의 만남으로 흥미를 더한 가운데, 코미디와 범죄 수사물이라는 이질적 장르의 만남이 신선한 재미를 안기고 있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강매강'(극본 이영철, 이광재/연출 안종연, 신중훈)이 지난달 11일 처음 공개됐다. 총 20부작. '강매강'은 전국 꼴찌 강력반에 엘리트 반장 동방유빈(김동욱 분)이 발령하게 되면서 겪는 변화기를 담은 코믹 범죄 수사물로, 시트콤 '하이킥' 시리즈와 '감자별'을 집필한 이영철 작가와 '감자별'을 함께 쓴 이광재 작가가 의기투합해 기대를 모았다.
'강매강'은 엘리트 반장 동방유빈이 전국 꼴찌 강력반으로 발령되면서 시작된다. 꼴찌 강력반에는 싸움을 잘하는 마성의 남자 무중력(박지환 분), 아이 넷을 둔 짠돌이 유부남 정정환(서현우 분), 잘 씻지는 않지만 일은 척척 해내는 홍일점 서민서(박세완 분), 의욕만 앞서는 귀여운 막내 장탄식(이승우 분)으로 구성된 개성 넘치는 멤버들이 모여 있다. 동방유빈은 처음에는 강력반을 다루기 힘들어하지만, 점차 팀원들과 케미스트를 맞추며 최강의 원팀으로 성장해 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매주 수요일 2회씩 공개되는 '강매강'은 코믹한 요소가 범죄 수사물 특유의 긴장감을 완화하며 시청자들에게 다양한 재미를 선사한다. 특히 박지환, 서현우, 박세완, 이승우 배우의 과감한 망가짐과 유머가 곳곳에 녹아 있어 부담 없이 웃을 수 있는 장면이 자주 등장한다.
'강매강'이 시청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는 이유는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인물의 매력 덕분이다. 먼저 싸움을 잘하는 무중력은 거친 외모와 '마성의 남자'라는 설정으로 웃음을 안긴다. 또한 노숙자부터 미술계 거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장을 소화하며 웃음을 유발한다.
서현우가 분한 정정환도 돋보이는 인물이다. 아이 넷을 키우면서 지나치게 아끼는 모습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때로는 애잔한 웃음을 자아낸다. 특히 동방유빈에게 지나치게 아부하는 장면은 과장되면서도 현실적인 요소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홍일점 서민서는 의욕 가득한 '일잘러'(일을 잘하는 인물) 캐릭터로 남자 동료들과 자연스러운 케미스트리로 이질감 없이 녹아들었다. 또한 동창회에 위장해 들어가 댄스 신고식에서 막춤을 추는 모습 등 거침 없는 모습으로 웃음을 준다. 또한 팀 막내 장탄식은 귀여운 모습과 넘치는 의욕으로 강력반에 활력소를 더하고 있다.
동방유빈은 완벽해 보이는 엘리트 반장이지만 때때로 엉뚱한 모습을 보여주며 수사사건에서 핵심 역할을 하며 백발백중 추리로 극을 이끌어간다. 동방유빈이 지식을 뽐낼 때 CG를 이용해 '동방 사전'이 등장, 가볍고 발랄한 분위기로 코믹한 요소를 한층 더 부각한다.
코미디와 범죄물이 혼합된 '강매강'은 웃음과 긴장감을 동시에 선사하는 창의적인 구성으로 호평받고 있지만, 이 점이 폭넓은 시청자층을 확보하는데 장벽이 된다는 의견도 있다. 한 방송 관계자는 "코미디를 기대한 시청자들에게는 범죄 수사물의 복잡한 전개가 다소 무겁게 느껴질 수 있고, 반대로 범죄물의 서스펜스를 기대한 시청자들에게는 가벼운 유머가 몰입을 방해할 수 있다"라고 아쉬움을 남겼다.
'강매강'은 현재 14회까지 공개됐다. 소소한 팬층을 유지하며 B급 유머 코드와 배우들의 케미스트리로 입소문을 타고 있는 상황에서 남은 6회 동안 어떤 반전을 보여줄지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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