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해외 축구 중계로만 보던 선수들을 실제로 보니 꿈만 같아요, 넥슨이 정말 큰일을 했습니다." (서울 잠실 사는 20대 남성 백모씨)
"FC온라인에서 유명 선수 패키지를 사서 플레이 해온 보람이 있습니다, 앞으로도 또 이런 이벤트를 해줬으면 좋겠어요"(경기 파주 거주 30대 남성 강모씨)
전설적인 축구선수들이 서울에 모여 경기를 펼치는 그야말로 '게임'같은 일이 벌어졌다. 넥슨이 서비스하는 축구게임 'FC온라인'이 개최한 '넥슨 2024 아이콘 매치'가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마포구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과거 해외프로축구 리그에서 활약을 펼친 앙리(프랑스),드로그바(코트디부아르), 퍼디난드(잉글랜드), 피구(포르투갈), 카카(브라질) 등 유명 은퇴 선수들이 팬들과 함께 축제를 즐겼다. 게이머들 입장에선 FC온라인과 FC모바일에서 이용해온 플레이어를 실제로 보는 셈이다.
20일 넥슨에 따르면 지난 19일 이벤트 경기와 20일 본 경기에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은 인원은 10만명으로 집계됐다. 첫째날인 19일에는 1대1 골대결, 프리킥, 슈팅격파 대결 등 이벤트 게임이 펼쳐졌고, 둘째날에는 '창과 방패의 대결' 컨셉으로 'FC 스피어'와 '실드 유나이티드'의 축구 경기가 진행됐다.
넥슨은 선수들의 이름값 만큼 예산 또한 역대급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전날 박정무 넥슨 FC그룹장은 경기 전 기자 회견을 열고 "정확한 규모는 밝힐 순 없지만 넥슨 30주년을 맞아 역대 예산을 가뿐히 뛰어넘었다"고 밝혔다.
넥슨은 이벤트를 통해 수익이나 실제 게임에 미치는 효과보다는 '팬 서비스'의 차원에서 이같은 이벤트를 추진했다고 했다. 박 그룹장은 "이번 이벤트가 게임 수익에 미치는 영향은 정확히 수치로 따질 수 없다"며 "게임 서비스한지 10년이 넘었는데, FC온라인이 좋은 추억을 이용자들에게 남겨 게임에 대한 충성도도 올라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벤트 정기화에 대한 질문에 박 그룹장은 "아이콘 매치를 이어갈지에 대해서는 확답할 수 없다"며 "사소한 이슈 하나로도 진행이 불가능할 뻔한 우여곡절이 많았다"고 답했다.
한편, 넥슨은 축구를 소재로 하는 FC 온라인과 FC 모바일 이용자 역시 실제 축구에도 높은 애정을 보유가 있다는 점에서 착안해 아이콘 매치를 기획했다. 넥슨은 그동안 유소년 축구 선수 지원 프로그램, 유명 해외 감독과의 예능 콘텐츠 등 게임을 매개로 실제 축구와 연계한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해왔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