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한나 그린, 19언더파로 우승컵
한나 그린, 19언더파로 우승컵
【파이낸셜뉴스 경기(파주)=전상일 기자】 성유진과 최혜진이 국내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20만 달러)에서 나란히 공동 4위를 기록했다.
성유진은 20일 경기도 파주 서원밸리 컨트리클럽 서원힐스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기록 이븐파를 기록하며 16언더파 272타로 마무리했다. 최종일 컨디션이 다소 아쉬웠다. 성유진은 전날 3R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휩쓰는 맹활약으로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갔다. 3R 단독 선두 한나 그린(호주)과 2타 차 단독 2위에 오르며 챔피언조에서 최종 라운드를 맞이했다.
하지만 전날 완벽했던 퍼팅이 이날은 말썽이었다. 2개의 보기가 성유진의 발목을 잡았다. 한나 그린을 한 타 차이까지 압박하던 성유진은 13번홀(파4)에서 파 퍼트에 실패하며 공동 4위권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성유진은 18번 홀(파4)에서는 5m에 달하는 롱버디 퍼팅을 성공시키며 환하게 웃으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3승의 성유진은 지난해 12월 LPGA 투어 퀄리파잉(Q) 시리즈를 통해 LPGA 투어 출전권을 따냈다. 성유진은 올 시즌 16개 대회에 출전해 12차례 컷 통과했다. 2인 1조 대회인 다우 챔피언십 공동 8위가 최고 성적이자 유일한 '톱 10' 기록이다.
최혜진은 4R에서 버디 7개에 보기 2개로 5언더파 67타를 쳐 성유진과 함께 공동 4위를 기록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11승을 올린 뒤 2022년 미국으로 진출한 최혜진은 아직 LPGA 투어에서 우승은 없지만 최근 대회에서 엄청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주 중국 상하이의 치중 가든 골프클럽에서 열린 LPGA 투어 뷰익 LPGA 대회 마지막 날에는 10언더파 62타, 코스레코드를 기록하며 공동 5위에 올랐다.
한편, 우승은 한나 그린(호주·사진)에게로 돌아갔다. 한나 그린은 마지막 날 버디 3개에 보기 2개로 1타를 줄여서 최종 합계 19언더파 279타를 기록했다. 2위 셀린 부티에(프랑스)를 1타 차이로 제쳤다. 해당 대회는 2019년 장하나, 2021년 고진영, 2022년 리디아 고(뉴질랜드), 지난해 이민지(호주)가 정상에 올라 한국인 혹은 한국계 선수가 모두 트로피를 가져간 바 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그 기록이 깨졌다.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