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진 "플라스틱에서 벗어날 안전한 장소 없다"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바다에 사는 돌고래 호흡기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발견됐다.
2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NYT)에 따르면, 돌고래가 공기를 마시는 과정에서 폴리에스터와 미세 플라스틱을 흡입할 수 있다는 연구가 과학 저널 '플로스 원'에 실렸다.
연구팀은 플로리다 새러소타 만과 루이지애나 바라타리아 만에서 큰돌고래 각각 5마리와 6마리를 잡아 호흡한 공기 표본을 수집해 분석했다. 표본은 돌고래 머리 쪽 숨구멍인 분수공 바로 위와 입 주변에서 채집했다.
이 공기를 분석한 결과 돌고래 11마리 모두에서 최소한 하나 이상의 미세 플라스틱 입자가 발견했다.
검출된 플라스틱은 펫트(PET)로 알려진 폴리에틸렌과 테레프탈레이트, 그리고 옷 섬유로 흔히 사용되는 폴리에스터였다.
연구 책임자인 레슬리 하트 박사는 "플라스틱에서 벗어날 안전한 장소는 없다"면서 "플라스틱이 분해될 때 생기는 입자는 염증과 세포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트 박사는 "바다 동물이 숨쉬는 공기 속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채취될 정도로 해양 생물의 몸속에는 이미 많은 미세 플라스틱이 들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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