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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갤럭시 폴더블폰 가운데 가장 얇은 ‘갤럭시Z폴드 스페셜 에디션(Special Edition, SE)'을 21일 공개했다.
갤럭시 Z 폴드 스페셜 에디션은 당초 중국에서만 나오던 고급형 폴더블폰 '심계천하' 라인업의 일환으로, 이번에는 한국에도 출시된다. 특히 삼성전자가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초경량·초박형 스마트폰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처음으로 내놓는 제품으로, 출시 전 제품을 먼저 만져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따라서 기존 갤럭시 Z 폴드6보다 얇아지면서 화면 크기는 커진 게 특징이다. 접었을 때 두께는 10.6㎜, 펼치면 4.9㎜다. 갤럭시 Z 폴드6(12.1㎜, 5.6㎜)와 비교해 각각 1.5㎜, 0.7㎜ 얇다. 내부 화면은 8인치, 외부 화면은 6.5인치로, 갤럭시 Z 폴드6(7.6인치, 6.3인치)보다 넓다. 실제로 갤럭시 Z 폴드6와 나란히 놓고 보니 기기가 좀 더 얇으면서 가로, 세로폭이 더 길어졌다. 대신 S펜 내장공간이 없다는 단점이 존재한다. 제품 무게는 236g로 갤럭시 Z 폴드6보다 3g 가벼워졌지만 나란히 두 기기를 들었을 때 차이는 못 느꼈다.
이처럼 삼성전자가 얇은 제품을 내놨지만 중국 업체들이 선보이고 있는 초박형 폴더블폰의 두께는 10㎜ 미만으로 갤럭시Z폴드 스페셜 에디션보다 더 얇다. 아너가 지난 7월 출시한 '세계에서 가장 얇은 폴더블폰'인 '매직 V3'의 두께는 9.3㎜다. 샤오미가 최근 선보인 '믹스 폴드4'의 두께도 9.47㎜에 불과하다.
더불어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을 갖춘 중국 업체들에 비해 갤럭시Z폴드 스페셜 에디션의 높은 출고가는 판매량 확대에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있다. 갤럭시Z폴드 스페셜 에디션의 국내 출고가는 278만9600원이다. 갤럭시 Z 시리즈 최초로 2억 화소의 광각 카메라를 탑재하고 16GB 램을 채용한 것이 가격 상승의 요인이 됐다.
기존 갤럭시Z폴드6 구매자들은 큰 돈 들여 구입한 제품이 출시된 지 3달 만에 구형 모델처럼 여겨질 수 있다는 점에서 심리적 박탈감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한 갤럭시Z폴드6 사용자는 "갤럭시Z폴드 스페셜 에디션 가격이 워낙 비싸기 때문에 괜찮다"고 했다.
중국 제품 대비 갤럭시Z폴드 스페셜 에디션의 강점은 강력한 내구성과 독보적인 인공지능(AI) 기능이 될 전망이다. 최근 화웨이가 세계 최초로 선보인 두 번 접는 폴더블폰 '메이트 XT'는 화면 파손 문제 발생 등 품질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또 중국 제조사들도 최근 스마트폰에 AI 기능을 도입하고 있지만 갤럭시 AI처럼 다양한 기능은 선보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갤럭시Z폴드6에서 제공하는 갤럭시AI 기능은 모두 갤럭시Z폴드 스페셜 에디션에서도 체험할 수 있다는 것이 삼성전자 측 설명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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