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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5571명 국민연금 받는다” 외국인 수급자 1만명 돌파

최용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0.21 10:40

수정 2024.10.21 11:35

지난 8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세종대왕 동상을 사진 찍고 있다. 뉴스1
지난 8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세종대왕 동상을 사진 찍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국민연금 노령연금을 받는 외국인 수가 올해 상반기 처음 1만명을 넘어섰다. 국민연금 수령 외국인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21일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이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노령연금을 수령하는 외국인의 수는 1만410명에 이르렀다. 이들에게 상반기 동안 총 267억8800만원이 지급됐다. 노령연금은 국민연금에 10년 이상 가입한 경우 65세 이후부터 매달 평생 지급되는 연금이다.


외국인 연금 지급액 500억원 돌파 전망
국적별로 살펴보면, 중국 국적 외국인이 전체 수급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중국인 5571명에게 상반기 지급된 노령연금은 총 101억700만원으로, 1인당 약 181만원을 수령했다. 미국인 수급자는 2276명으로, 이들에게 지급된 금액은 81억7900만 원, 1인당 평균 359만원에 달했다. 그 뒤로 캐나다(867명), 대만(585명), 일본(426명) 순으로 각각 34억3000만원, 18억9400만원, 11억4700만원 연금이 지급됐다.

지난해 연말 기준 노령연금을 받는 외국인은 9570명이었고, 지급 총액은 478억8300만원이었다. 올해 상반기에만 1만명을 넘어서면서, 외국인에게 지급되는 노령연금 총액이 연간 500억 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국민연금 가입자 증가 추세
국민연금에 가입한 외국인 수 역시 급증하고 있다.
2019년 32만명이던 외국인 가입자는 2024년 6월 기준으로 45만5839명으로, 5년 사이에 13만명 이상 증가했다. 그중 42.6%는 중국인이며, 베트남,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 국적자도 다수 포함돼 있다.
특히 베트남과 캄보디아는 사업장 가입 대상 국가로 지정된 이후 가입자 수가 급격히 늘고 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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