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군이 이란을 공격할 준비를 하고 있는 내용이 담긴 미국의 비밀문건이 유출돼 미 당국에서 조사에 나섰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국가정보지리국(NGIA)이 지난주 작성한 문건 2개가 유출됐으며 여기에는 미국의 정찰 위성과 기타 정보 당국에서 분석을 위해 수집한 영상들이 담겨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문건이 가능성이 있는 이란내 이스라엘의 군사 공격 목표를 암시하지 않으며 NGIA의 애널리스트들은 공습 규모를 확실히 예상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문건에는 이스라엘군이 보복시 사용할 군용기와 폭탄을 담고 있으며 공격이 예고없이 실시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미국은 문제의 문건이 친이란 웹사이트 미들 이스트 스펙테이터(Middle East Spectator)에 의해 배포된 것에 주목하며 기타 다른 높은 등급의 비밀문건이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우려하고 있다.
저널은 미국 국방부 내부에서 누군가가 내부 폭로를 하면서 문건이 텔레그램을 통해 유출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마이크 존슨 미국 하원의장은 CNN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번 유출을 정부에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전직 미국 정보 관리들은 문건의 형식을 볼 때 진본 같으나 일부는 여러 장의 내용을 짜깁기 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번 유출로 이스라엘의 대이란 보복 계획에 지장을 줄 것이냐는 질문 요청에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란은 이달초 이스라엘을 향해 전략 미사일 약 120개를 발사했으며 이스라엘도 보복을 경고해왔다.
미국은 이스라엘이 이란 석유나 핵시설들을 타격하지 말라며 대신 이란의 추가 미사일 공격으로부터 보호를 하기 위한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 운용 미군을 이스라엘에 보내기로 합의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15일 공중재급유와 조종사 추락에 대비한 수색 구출을 포함한 대규모 공습 훈련을 실시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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