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부산시와 중소벤처기업부는 지역 사상 최대 규모인 2589억원의 '부산 미래성장 벤처펀드' 자(子)펀드를 운용할 11개사를 확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선정된 11개 운용사는 지역 리그 6개사, 수도권 리그 5개사다.
지역 리그에선 쿨리지코너 인베스트먼트, 에스벤처스 부산대학교기술지주, 나우아이비캐피탈 BNK벤처투자, 엔브이씨파트너스 케이클라비스인베스트먼트, 부산지역대학연합기술지주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시리즈벤처스 서울대학교기술지주 등 6개사가 선정됐다.
수도권 리그에선 메이플투자파트너스(아이비케이캐피탈), 유안타인베스트먼트, 이앤벤처파트너스, 코리아에셋투자증권, 오픈워터 인베스트먼트 세아기술투자 등 5개사가 선정됐다.
부산 미래성장 벤처펀드는 지난 6월 시와 중기부, 금융기관 등 8개 기관이 협력해 1011억원 규모로 조성한 지역 최대 규모의 모(母)펀드다. 이번에 선정된 2589억원 규모의 자펀드 11개와 오는 11월 선정 예정인 자펀드 1개(글로벌 리그)를 더해 올해 연말까지 3000억원 규모의 총 12개 자펀드가 결성될 예정이다. 이는 당초 자펀드 조성 목표였던 2580억원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결성과 동시에 지역 투자에 나선다.
향후 시는 분야별 전략산업, 미래 신산업 등 유망 혁신 기업을 이번에 결성될 12개 자펀드 운용사에 추천하고, 후속 사업을 통해 공동 육성함으로써 지역 벤처기업들의 성장을 도울 계획이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부산 미래성장 벤처펀드를 시작으로 지역에 충분한 모험자본을 공급해 지역 창업·벤처기업들도 지역에서 투자를 유치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특히 2025년부터 모태펀드는 우선손실충당 등 과감한 인센티브를 제공해 오는 2027년까지 '지방시대 벤처펀드'를 1조원까지 추가 조성할 계획으로, 지방시대 벤처펀드의 세부 추진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겠다”라고 전했다.
박형준 시장은 “우리나라 벤처투자 비중은 지난해 기준으로 수도권 73%, 비수도권 27%며, 그 중 부산은 2.5% 수준이다. 하지만 전례 없는 이번 지역 중심의 대규모 펀드 결성과 투자로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토대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지역 투자 생태계에 안정적인 자금 공급을 지속 지원해 벤처투자를 수도권과 남부권이 함께 돌아가는 지역 경제의 성장엔진으로 삼겠다”라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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