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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근 부영 회장, 대한노인회장 취임 "노인연령 75세로 올리자"

전민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0.21 14:59

수정 2024.10.21 14:59

"65~75세는 노인 준비단계로...
기초·국민연금 대신 정년 연장·피크제 적용"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2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19대 대한노인회 회장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화상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2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19대 대한노인회 회장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21일 제19대 대한노인회 회장으로 취임했다. 임직원에게 자녀 1인당 1억원의 출산장려금을 지급해 저출생 해결의 선두주자로 나선 이 회장은 고령화 사회의 현안에도 적극 팔을 걷어붙일 전망이다. 이 회장은 취임 일성으로 '노인 연령 75세 상향 조정'을 정부에 건의했다.

이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19대 대한노인회 회장 취임식 및 기자간담회에서 "노인 인구 관리를 위해 현재 65세인 노인 연령을 연간 1년씩 단계적으로 상향 조정해 75세로 올리자"고 제안했다. 현재 1000만명인 노인 인구는 오는 2050년에 2000만명으로 급증할 전망이다. 이 회장은 2050년 노인 인구를 1200만명 정도로 유지하자는 입장이다. 노인 연령을 상향 조정하지 않을 경우 21세 이상 65세 미만인 중추 인구 2000만명이 2000만명 노인 복지에 치중해 생산인구가 없어질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이 회장은 "국가에서 정년연장 제도를 도입하면 정년 연장 첫 해(65세)에는 정년 피크임금의 40%를 받고, 10년 후인 75세에는 20% 정도를 받도록 해 생산 잔류기간을 10년 연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 회장은 "요즘은 65세인데 스스로 노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기력도 통찰력도 있는데 벌써 노인이라고 하면 어떡하나"라며 "65세부터 75세까지는 노인이 되기 전 준비단계로 사회적 완충 역할을 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부영그룹에서 자체적으로 임금피크제를 시행할 예정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정부가 노인 예산으로 30∼40조원을 쓰고 있는데 이 비용을 직접비로 처리하면 노인을 10년간 무리 없이 지원할 수 있다는 셈법이 나왔다"며 "우리 직원들도 10년간 더 보장할 수 있다면 저도 그렇게 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이 외에도 이 회장은 노인이 살던 집에서 생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는 '재가(在家) 임종제도'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출생지원과 노인 복지를 위한 '인구부' 신설을 위해 관계기관과 협력해 필요 인구를 계획·관리하겠다고 했다.


이날 취임식에는 한덕수 국무총리, 서범수 국민의힘 사무총장,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오세훈 서울시장,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등이 참석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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