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이날 오후 4시30분께 서울 용산 대통령실 파인그라스에서 만나 정국 이슈를 비롯해 주요 민생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번 면담에는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배석해 주요 의제들을 조율하는 역할을 맡았다.
지난 7월말에 비공개로 정진석 실장 배석 아래 회동을 가졌던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약 3개월 만에 다시 면담을 갖고 여소야대 국면에서 대응책들을 논의했다.
당초 대통령실이 밝혔듯 의제 제한없이 다양한 논의가 이뤄진 가운데,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이번 면담에서 주요 국면 마다 의대 증원과 김건희 여사 등 정책·정무 이슈를 놓고 갈등 양상을 보여던 사안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10.16 재보선 과정에서 나타난 민심을 통해 파악된 부족한 부분에 대해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던 대통령실의 입장에 따라 윤 대통령은 이날 한 대표의 의견을 경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양측은 최근 국가정보원이 확인해 발표한 북한의 러시아 파병 등 안보 상황이 엄중한 만큼 당정간 협력을 다짐하는 의견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정책분야에서 대표적인 당정간 이견이 있던 의대증원을 포함한 의료개혁 방안을 놓고 양측은 논의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금융투자세 폐지 등 당정간 공감대가 있는 정책은 계획대로 추진키로 한다는 방침으로 정리됐다는 후문이다.
아울러 한 대표가 10.16 재보선 이후 김 여사와 관련된 대통령실 인적 쇄신과 김 여사의 대외 활동 중단 및 의혹 규명 협조 등 3대 요구 사항을 공개적으로 내놓은 것을 놓고도 주요 내용이 면담 테이블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 대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도 조만간 두 번째 여야 대표 회담을 하기로 했다. 두 사람은 지난 9월 1일 첫 양자 회담을 갖고 민생 공통 공약 추진 기구 등에 합의했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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