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분양가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23년 10월 기준 수도권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2348만 원으로, 전년 대비 15.4% 상승했으며, 2020년과 비교하면 무려 46.9% 올랐다.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10월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109.1로, 전월 대비 1.6p 상승했다. 상반기 대비 3.3% 인상된 기본형 건축비가 분양가에 반영되면서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내년부터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 확대에 따라 민간아파트는 단열 기능 강화와 신재생에너지 생산을 포함한 5등급 인증을 충족해야 하므로, 공사 난이도 증가로 분양가가 추가로 오를 가능성도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분양가가 억 단위로 오르기 때문에 부담이 크며, 후속 단지의 분양가가 더 저렴해지는 경우는 드물다”며 “관심 있는 단지에 신속히 계약하는 것이 내 집 마련 전략의 핵심”이라고 조언했다.
실제 현장에서도 빠르게 계약에 나서는 수요자들의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롯데건설이 경기도 의정부시에 공급하는 ‘의정부 롯데캐슬 나리벡시티’는 10월 22일부터 24일까지 당첨자 계약을 진행할 예정이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계약금 정액제(1차 1,000만 원)와 계약금 5% 무이자 대출, 중도금 3% 고정금리 지원 등 다양한 금융 혜택도 제공된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고분양가 논란이 있었던 단지들마저도 계약을 신속히 마치는 추세”라며 “앞으로 고분양가 단지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 수요자들이 분양가가 더 오르기 전에 계약을 서두르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