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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개인화 AI 서비스, 가장 나다운 AI"...카카오, '카나나' 첫 선

주원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0.22 10:57

수정 2024.10.22 12:08

개발자 콘퍼런스 이프카카오
카카오 그룹 AI 비전 발표
'사람을 이해하는 기술로 필요한 미래를 더 가깝게'
카카오 제공.
카카오 제공.
[파이낸셜뉴스] 카카오가 새로운 인공지능(AI) 서비스 '카나나'를 공개하며 그룹의 AI 비전을 제시했다. 카나나는 이용자가 나누는 대화 속에서 개인의 맥락과 감정까지 고려하는 AI 서비스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22일 경기 용인 카카오 AI캠퍼스에서 열린 개발자 콘퍼런스 '이프카카오'에서 '사람을 이해하는 기술로 필요한 미래를 더 가깝게'라는 슬로건을 제시하며 "카카오가 AI를 통해 여는 미래를 지켜봐달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카카오의 핵심 경쟁력은 '관계의 연결'"이라며 "생성형 AI시대에도 카카오는 다양한 관계와 대화 속에서 개인의 맥락과 감정까지 고려하는 초개인화 AI 서비스를 지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 대표는 "카카오톡이 했던 사용자와 사용자간 연결을 넘어서 사용자와 AI 페르소나의 관계, AI와 AI페르소나 간의 관계까지 '확장된 연결'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며 "다양한 관계와 맥락 속에 개인화된 결과값을 통해 '가장 나다운 AI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카나나'는 '가장 나다운 AI'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해당 브랜드는 사내 AI 전담 조직 명칭을 비롯해 카카오가 개발하는 주요 AI 모델 및 신규 서비스의 이름 등에 두루 쓰일 예정이다.

카나나 서비스 속 AI 메이트는 개인메이트 '나나'와 그룹메이트 '카나'로 구현된다.
나나는 이용자와의 일대일 대화뿐 아니라, 이용자가 참여한 그룹대화에서의 대화도 기억하여 최적화된 개인화 경험을 제공한다. 예를 들면 그룹대화에서 나눈 컨퍼런스 참석 일정과 준비물 등을 기억해 이를 잊지 않도록 메시지로 알려 준다. 다양한 포맷의 문서를 이해해 요약과 토의도 가능하다.

카나는 그룹대화에서의 대화를 기반으로 동작한다. 나나와 달리 카나는 상주하는 그룹대화 안에서의 대화 내용만 기억하여 이용자들을 돕는다. 예를 들면, 스터디 그룹대화에서 함께 읽은 논문 관련 퀴즈를 내주고 채점 및 부연 설명을 해주거나, 연인 간의 대화방에서 귓속말 기능을 통해 데이트 일정이나 장소를 제안해 주는 방식이다. 귓속말 기능은 뒤늦게 그룹대화에 참여한 사용자에게 지난 대화를 요약해 주고, 대화 중 오가는 정보에 대해 비공개 체크하는 등의 용도로도 유용하다. 모두에게 같은 결과를 제시하는 것이 아닌, 이용자의 맥락에 맞는 제안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정 대표는 카카오가 연구 개발 중인 언어모델, 멀티모달 언어모델, 비주얼 생성형 모델 등 주요 생성형 AI모델들도 소개했다. 언어모델의 경우 용량에 따라 △카나나 플래그 △카나나 에센스 △카나나 나노로 분류되며, 글로벌 수준의 성능을 갖춘 에센스와 나노를 중심으로 카카오의 주요 서비스에 적용할 계획이다.


카나나는 카카오톡과는 별개의 앱으로 출시하며, 연내 사내 테스트 버전 출시를 통해 완성도를 높여갈 방침이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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