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펀드·채권·IB

삼성운용 'KODEX 미국나스닥100데일리커버드콜OTM' 등 2종 상장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0.22 10:51

수정 2024.10.22 10:59

매일 '나스닥100' 1% 상승까지 100% 시세 참여
한국 대표 반도체 기업들에 2배 레버리지 투자하는 상품도 출시

삼성자산운용 제공.
삼성자산운용 제공.

[파이낸셜뉴스] 삼성자산운용은 22일 미국 나스닥100에 투자하면서 데일리옵션을 활용해 옵션 프리미엄을 얻는 ‘미국나스닥100데일리커버드콜OTM ETF’와 한국 반도체 산업에 2배로 투자하는 ‘KODEX 반도체 레버리지 ETF’ 2종을 신규 상장한다고 밝혔다.

KODEX 미국나스닥100데일리커버드콜OTM ETF는 미국나스닥100지수에 투자하면서 동시에 데일리 OTM(Out of the moneyㆍ외가격) 옵션을 활용한 100% 커버드콜 전략으로 일정 수준의 시세차익과 더불어 높은 프리미엄수익을 추구한다. 이 상품은 삼성자산운용이 나스닥과 오랜 기간 협업해 만들었으며, ‘시차 없는 데일리 실물 옵션매매를 실행하는 국내 최초 ETF’다.

KODEX 미국나스닥100데일리커버드콜OTM ETF가 추종하는 지수인 ‘Nasdaq100 Daily Covered Call 101’의 최근 5년 프리미엄수익은 평균 52% 수준이며, 프리미엄이 가장 낮았던 2019년에도 23% 수준(월 분배율 1.74%)을 기록했다. 이 ETF는 매월 분배금을 지급하는 월배당 상품으로 옵션프리미엄 수준이 매월 달라짐에 따라 최대 분배율을 연 20%(월 1.67%)로 제한했으며, 이를 초과하는 프리미엄은 재투자해 복리효과를 추구한다.
월 분배율은 기존 국내 월배당 ETF들과 비교했을 때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거래 상대방이 주식을 살 수 있는 콜옵션의 행사가를 당일 나스닥100 지수의 1% 상승 가격(OTM, 외가격)으로 설정한 만큼 일간 최대 1% 시세차익과 옵션프리미엄을 동시에 얻을 수 있다.

한편, 삼성자산운용은 뉴욕현지법인을 활용해 미국 현지에서 당일 실물 옵션매매를 진행하는 국내 최초 ‘시차 없는 데일리 커버드콜 전략’을 선보였다. 그 동안 미국 옵션거래를 이용하는 국내 상장 ETF들의 경우 미국 시장과의 시차로 실시간 매매에 제약이 발생해 전일 기초지수를 기준으로 행사가격을 산정한 후 다음 날 콜옵션매도를 실행하거나 합성운용 방식으로 진행해 왔다. 이번 상품은 미국 현지에서 당일 기초지수를 기준으로 행사가격을 산정해 실물 옵션매매를 진행함으로써 거래 정확성을 높이고 운용비용을 절감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KODEX 반도체 레버리지 ETF는 한국거래소의 KRX 반도체 지수를 2배로 추종하는 것을 운용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 지수는 대표적인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38.7%), SK하이닉스(42.9%), 그리고 최근 HBM(High Bandwidth Memory) 관련주로 급부상한 한미반도체(19.6%)를 집중 편입하고 있다.

반도체 섹터는 올해 반도체 업황 반등에 힘 입어 7월까지 강력한 성과를 보였지만, 최근 반도체 분야의 피크아웃 우려와 AI 관련 주식들에 대한 고평가 논란이 함께 나타나면서 하반기에는 다른 섹터에 비해 큰 폭의 주가조정을 겪었다. 다만, 미국발 AI칩 및 HBM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높은 만큼 반도체 산업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은 지속되고 있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 상무는 “미국 증시가 연일 신고가를 갱신하면서 오랜 기간 상승한 만큼 당분간 속도 조절에 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투자자들이 상당히 많다”며 “나스닥100지수의 일간 1% 시세 상승까지 참여하면서 최대 연 20% 수준의 월배당을 추가로 추구하는 100% 데일리 커버드콜OTM 전략이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투자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