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시스]김주희 기자 = 한국시리즈(KS·7전4승제) 1차전을 '2박 3일'로 치르게 된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동요하지 않고 변화된 상황에 맞추겠다"고 말했다.
KIA는 22일 오후 4시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2024 신한 쏠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4승제) 1차전 서스펜디드 게임에 이어 2차전을 치를 예정이었다.
그러나 그라운드 사정으로 1차전 서스펜디드와 2차전이 모두 23일로 모두 밀리게 됐다. 사실상 KS 1차전은 2박 3일로 소화하는 셈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오후 2시께 "어제부터 오늘까지 많은 양의 비가 내려 정상적인 경기 개최를 위한 그라운드 정비 시간이 약 3시간 이상으로 예상돼 오후 4시 정상 개최가 어렵다고 판단됐다. 또한 오후부터 기상청 비 예보가 있어 두 경기를 순연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전날에도 KIA와 삼성은 비로 인해 발이 멈췄다.
KIA가 0-1로 지고 있던 6회초 무사 1, 2루 삼성 김영웅 타석에서 우천 중단이 됐고, 비가 그치지 않아 서스펜디드 게임이 결정됐다. 역대 포스트시즌 최초 서스펜디드 게임이다.
이날 속행될 예정이던 경기도 결국 비로 인해 다시 하루를 미뤄 치르게 됐다.
이범호 감독은 우천 연기 발표가 나기 전 "어떤 게 우리에게 유리한지 불리한지는 모든 경기가 끝나봐야 안다"면서도 "비가 안 오면 경기를 진행하는 게 맞지 않나"라고 바랐다.
그러나 이날은 비가 그쳤어도, 그라운드 정비 문제로 경기를 소화할 수 없었다.
이 감독은 우천 순연 결정 후 "유불리를 떠나 그라운드와 날씨 사정으로 인해 순연된 걸 어쩌겠는가"라고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이어 "크게 동요하지 않고 변화된 상황 맞추면 된다. 코칭스태프와 논의 잘해서 내일 경기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1차전 KIA 선발 투수로 나섰던 제임스 네일은 26일 열리는 KS 4차전 등판도 가능할 전망이다. 네일은 1차전에서 5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투구 수 76개를 남겼다.
이 감독은 "네일의 상태를 체크하고, 상대팀 상황도 고려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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