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자동차-업계·정책

현대차 "인도 푸네 공장에 9000억 투자, 연산 110만대로"[FN 모빌리티]

권준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0.22 20:15

수정 2024.10.22 21:36

2028년까지 자동차 생산 능력 30% 증가
연구개발(R&D) 역량 2배 이상 확대
"인도 정부, 전기차 드라이브 강력"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이 22일 인도 현지법인 증시 상장 기념식을 마친 후 기자들과의 인터뷰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이 22일 인도 현지법인 증시 상장 기념식을 마친 후 기자들과의 인터뷰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가 인도 푸네 공장에 약 9000억원(600억루피)을 투자, 오는 2028년까지 자동차 연간 생산 능력을 110만대로 늘린다. 향후 인도 내 연구개발(R&D) 역량을 2배 이상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타룬 가르그 현대차 인도권역 최고운영책임자(COO)는 22일(현지시간) 열린 인도 현대차 법인 상장식에서 "푸네 공장에만 6000크로르(600억루피)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두 단계에 걸쳐 푸네 공장의 생산 능력을 확대할 것"이라며 "첫 번째로 17만대, 2028년까지 8만대를 추가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게 되면 생산능력은 현재 82만4000대에서 30% 늘어 110만대 수준이 될 것이다. 내수뿐 아니라 수출에서도 볼륨을 굉장히 많이 증가할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인도 푸네 공장은 현대차가 지난해 미국 완성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로부터 인수한 곳이다. 현재 스마트 공장으로의 전환 과정을 거치고 있다.


R&D 역량은 2배 이상 늘리기로 했다.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하이데라바드에 있는 R&D의 경우 지금보다 2배 이상으로 확장, 강화를 목표하고 있다"며 "(인도 공장에) 추가로 전기차 역할도 부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이르면 올해 4·4분기 인도 내 크레타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여기에 현지화 및 리튬인산철(LFP) 생산을 위해 로컬 파트너와도 협력하겠다는 입장이다. 가르그 COO는 "이렇게 되면 EV 섹터에서 더 많은 포지션을 확보하고 또 시장 점유율을 높여갈 수 있게 된다"며 "충전 인프라에 대해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 인도 법인은 고속도로에 직렬(DC) 충전소를 17개 가량 더 건설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현대차는 인도 전기차 시장이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김언수 현대차 아중동대권역장 부사장은 "현재 인도는 전기차의 초기 단계"라며 "인도 정부가 전기차 산업에 대한 강력한 드라이브를 가지고 있고, 모든 업체들이 향후 EV를 론칭하려고 현재 계획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전기차) 시장을 상당히 좀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차가 계획한 전기차 론칭 모델은 4개다. 이밖에도 배터리, 구동 시스템 등을 현지화할 방침이다.

인도 법인 상장 배경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장 사장은 "사실 이 부분이 갑자기 된 것은 아니다"며 "성장 시장의 자본시장을 활용한 동력 확보와 자회사 해외 상장을 통한 모회사 평가 상향 등 2가지 측면으로 (상장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상장 이후 이제 어떻게 하느냐 그 부분을 가지고는 지속적으로 성장 모멘텀을 유지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차 인도법인은 이날 인도 증권시장에 신규 상장했다.
인도 증시 사상 최대 규모이며 외국계 완성차 기업으로서는 두 번째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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