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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비에이치아이가 국내 발전 공기업 한 곳과 128억원 규모의 경주 ‘아라(Advanced Reactor for multi-purpose Applications, ARA)’ 연구로용 보조기기(BOP)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비에이치아이는 차세대 주요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소형원전 분야의 주요 제품 공급자로서 주요 레퍼런스를 확보하게 됐다.
아라는 소형 원자력시스템 개발을 위한 육상실증시설 건설을 목적으로 하는 연구용 원자로다. 지난 2021년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은 경주시에 소재한 한국원자력연구원 문무대왕과학연구소 내에 다목적 소형연구로인 아라를 구축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업계에 따르면 아라 연구로는 열출력 70MW급의 소형원자로로, 이는 신고리 원전 대비 약 1.8%, 신월성 원전 대비 약 2.5% 규모다. 이번 계약에 따라 비에이치아이는 아라 연구로 구축에 필요한 연구로용 보조기기(BOP Item)를 공급할 예정이다.
비에이치아이 관계자는 “소형원전은 효율성이 높고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어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활발히 연구개발이 진행 중인 분야”라며 “다만, 원자력 에너지를 기반으로 하고 크기 또한 작아야 하기 때문에 매우 높은 수준의 기술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비에이치아이는 국내외 다수의 원자력 발전소 구축에 주요 설비를 공급해 온 경험이 있어 이번 아라 연구로용 보조기기(BOP Item) 공급자로 선정될 수 있었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해 소형원전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인공지능(AI) 기술의 발달로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아마존 등 미국의 글로벌 빅테크들은 데이터센터 가동에 필요한 전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원전 업계와 잇따른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지난달 MS는 원자력 기업 컨스텔레이션 에너지와 20년간 전력 공급을 위한 장기 계약을 맺었으며, 구글 또한 지난 14일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카이로스파워와 전력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아마존도 최근 미국 버지니아주 에너지 기업인 도미니언 에너지와 소형 원자로 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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