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누적 출생아 수가 전년 동기 대비 -0.4%를 기록하며 내달 증가 전환 기대감을 키웠다. 1년 전보다 출생아 수 감소율이 매달 좁혀지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미뤄졌던 혼인이 늘어 아이를 낳은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통계청 ‘2024년 8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8월 전국 출생아 수는 2만98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9%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지난 1~8월 누적 출생아 수는 15만8011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여전히 전년 동기에 비해 출생아 수가 적기는 하지만 지난해 12월 이후 누적 출생아 감소폭은 떨어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8.0%이던 출생아 감소폭은 1~12월에는 -7.7%로 줄었고 지난 1월(-7.7%), 1~3월(-6.2%), 1~5월(-2.9%), 1~7월(-1.2%) 등 감소폭이 줄어들고 있다.
이에 9월 누적 출생아 수가 처음 플러스 전환되는 점이 기대되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누계 출생아 수 월별추이는 2016년(-6.0%)부터 8년8개월간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전년 동기 대비 누계 기준이 다음 달 플러스 전환될 가능성도 있다”며 “플러스 전환은 오랜만이라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팬데믹 이후 혼인이 늘며 출생아 증가에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혼인은 꾸준히 늘고 있다. 8월 전국 혼인 건수는 1만7527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0%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 혼인 증가율은 올 4월(24.6%)부터 이어지고 있다. 1~8월 누적 혼인 건수는 14만6403건으로 전년동월 대비 12.2% 증가했다. 누적 기준으론 2022년 12월(-0.4%) 이후 계속 증가세다. 시도별 혼인 건수는 전년동월에 비해 경남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증가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