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정기태 부사장 "삼성 파운드리 기술력 부족하지 않아"

임수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0.23 16:24

수정 2024.10.23 16:24

'제7회 반도체 산학연 교류 워크숍'서 파운드리 자신감

정기태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부사장.
정기태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부사장.

[파이낸셜뉴스] 정기태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부사장이 23일 삼성전자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에 대해 “기술 능력이 부족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자신했다.

정 부사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전자공학회 '제7회 반도체 산학연 교류 워크숍'에서 삼성의 파운드리 전략과 경쟁력에 관한 질문에 "삼성전자는 공정과 설계를 최적화하는 단계에서 시너지 효과를 갖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메모리사업부와 파운드리, 시스템LSI 사업부 등으로 이뤄져 있다. 이에 설계, 공정 등 과정에서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정 부사장은 "회사가 경쟁할 때 덩치가 중요한데 삼성전자 메모리와 파운드리, 시스템 LSI를 다 합치면 다른 곳보다 덩치가 부족하지 않다"며 "어느 회사라고 하더라도 기술적으로 벽이 느껴지거나 못 이기겠다는 곳은 없다"고 말했다.

최근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은 부침을 겪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 2·4분기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에서 TSMC의 점유율은 62.3%, 삼성전자가 11.5%에 그친다. 이번 3·4분기도 파운드리와 시스템LSI를 포함한 삼성전자 비메모리 부문은 1조원 이상의 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현재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건설 중인 첨단 파운드리 공장의 가동 시점도 2026년으로 연기하는 등 가동률 조절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업계에서는 고객사 확보를 위해 삼성전자 파운드리가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 부사장은 "기술적으로 충분히 경쟁력 있게 할 수 있고 이를 위해 실리콘 커패시터, 3.5D 패키징 등의 기술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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