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가 2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한 북한군 장병들에게 전투에 가담하지 말고 투항하라고 촉구했다.
우크라이나 키이우포스트는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HUR)이 북한군에게 투항을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HUR은 러시아군을 상대로 운영하는 ‘투항 핫라인’에서 북한군에게 전투에 참가하는 대신 투항해 자국 포로수용소에서 하루 세끼를 먹으며 전쟁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라고 권고했다.
HUR은 자국 포로수용소가 국적과 종교, 이념 등에 관계없이 모든 군인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며 투항을 권고했다.
HUR은 북한군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정권을 위해 파견된 인민군”이라면서 “외국 땅에서 무의미하게 죽지 말라”고 호소했다.
우크라이나는 북한군에게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수십만 러시아군의 운명을 되풀이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HUR은 항복한 러시아 군인 수천 명도 하루 세끼 따뜻한 식사와 의료 서비스를 받으면서 종전을 기다리고 있다며 투항을 촉구했다.
한편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 정보총국장은 앞서 미국 군사매체 더워존(TWZ)과 22일 인터뷰에서 23일에는 쿠르스크 방면에서 북한군 부대가 출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북한군이 실제로 전선에 투입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부다노우 국장은 또 이코노미스트에는 북한이 장성 3명, 장교 500명을 포함해 다수의 병력을 보내기로 합의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22일 연설에서 6000명씩으로 구성된 북한군 여단 2개가 우크라이나 전선에 투입되기 위해 훈련 중이라고 주장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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