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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영유아보다 단어 빨리 배워"..단어 9초 안에 학습

김수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0.24 09:27

수정 2024.10.24 13:37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파이낸셜뉴스] 고양이가 영유아들보다 새로운 단어를 더 빠른 속도로 배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2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일본 아자부 대학 연구진들은 고양이 약 30마리를 대상으로 그림과 단어 쌍을 학습시킨 결과 대부분이 인간 영유아 평균보다 빠른 9초 안에 이를 학습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고양이들에게 그림을 보여주고 동시에 그와 짝을 이룬 특정 단어를 반복적으로 들려주는 식으로 고양이를 학습시킨 뒤 고양이들에게 다시 그림과 함께 틀린 단어를 들려주고 그 반응을 살폈다.

그 결과 고양이들은 그림에 맞지 않는 단어가 들리자 그림이 나오는 화면을 이전보다 평균 3배 더 오래 응시했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이는 고양이들이 무언가 잘못됐다는 것을 인지했다는 증거"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대부분의 고양이들이 그림과 단어를 단 4번에 걸쳐 총 9초간 학습하고 나서 이러한 반응을 보였다"며 "이는 인간 영유아의 학습 속도보다 빠르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논문을 통해 "인간 영유아에 관한 연구에서 아기들은 그림-단어 쌍을 학습하기 위해 최소 20초씩 네 번간 노출됐다"고 했다.


그러나 고양이들이 인간의 목소리가 아닌 전자음으로 그림에 이름을 붙였을 때는 이를 학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고양이가 사람의 목소리에 애착을 느끼는 특별한 요소가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한편 해당 연구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게재됐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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