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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의정협 출범 난항..전의교협·전의비 오늘 참여여부 재논의

강규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0.24 13:51

수정 2024.10.24 13:51

지난 1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사들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 1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사들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의료공백을 막기 위해 정치권이 추진하는 여·야·의·정 협의체 출범이 난항을 겪고 있다.

24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국의대교수협의회(전의교협)는 전날 긴 논의 끝에 여야의정협의체 참여를 유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협의체 참여에 긍정적이었던 전의교협은 “여야의정협의체 구성과 운영이 결정되지 않은 현재 상황에서는 참여 결정을 유보하기로 했다”며 "전공의와 학생 의견이 반영될 수 있는 의료계 단체로 구성돼야 하며 정부도 의료대란을 촉발한 당사자가 아닌 문제 해결에 적합한 인사가 참여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대한의학회와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의대협회)가 협의체에 참여하기로 한 가운데, 전의교협이 결정을 미루면서 의료계는 단체가 사실상 불참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전의교협은 24일 회의에서 참여 여부에 대해 다시 논의할 예정이며 전국의과대학교수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 역시 이날 협의체 참여 여부와 관련해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지만 참여에 부정적인 의견이 다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태 해결의 열쇠를 쥔 전공의와 의대생 대표는 협의체 참여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하고 있어 협의체 출범난항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전날 개인 SNS를 통해 대한의학회·KAMC의 여야의정합의체 참여를 두고 “정치인들에게 편승할 것이 아니라 제자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이 우선”이라며 “교수님들의 결정이 정말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될지 혹여 제자들과 멀어지는 길은 아닐지 다시 한번 숙고하길 바란다”고 부탁한 바 있다.

그는 "대전협은 여전히 존재하며, 저 역시 위원장으로서 사직 전공의들의 권익보호를 위해 마저 최선을 다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한의사협회 임진수 기획이사도 “저 역시 대표성을 주장할 생각은 없다”며 “각자 제 위치에서 자발적인 사직을 한 전공의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의료계의 미래를 위해 노력하면 될 것”이라며 "의료계 내부에서 원치않는 결과를 받아오고자 야합하려는 사람은 없을 것이고, 책임을 떠넘기려 내부 정쟁에만 골몰하는 사람이 득세하는 결과 역시 원치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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