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천국' 자랑하던 엔씨소프트
경영진 사과와 함께 구조조정 돌입
"얼마나 어렵길래" 게임업계 술렁
경영진 사과와 함께 구조조정 돌입
"얼마나 어렵길래" 게임업계 술렁
[파이낸셜뉴스] 최고의 연봉과 복지로 부러움을 샀던 엔씨소프트가 인력감축에 들어가 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12년 만에 희망퇴직 받는 엔씨소프트
24일 헤럴드경제에 따르면 IT 업계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주는 회사로 유명한 엔씨소프트는 5500만원의 최소 연봉을 보장하고, 초임 연봉의 상한선도 없다. 신입 사원이라도 역량에 따라 그 이상의 연봉을 받을 수 있다. 성과에 따라 억대의 보너스를 지급하는 등 매년 책정하는 인센티브도 업계 최고 수준이다.
또 업계 최초로 완전 자율 출퇴근제도를 운영한다. 1주 40시간 근무를 원칙으로 출퇴근 시간을 자신의 편의에 따라 유연하게 설정할 수 있다. 출근 시간은 오전 7시부터 10시 사이로 직원 개인이 선택한다.
많은 이들에게 부러움을 샀던 엔씨소프트가 12년만에 희망퇴직을 발표해 충격을 안겼다. 최대 30개월 치의 위로금을 주는데 직원 평균 연봉이 1억700만원인 점을 고려하면 장기 근속자가 받을 위로금은 수억대에 달할 전망이다.
김택진·박병무 대표 "만성 적자기업 전락 위기" 사과 메일
이번 구조조정의 원인으로는 거듭된 실적 악화와 신작 부진 여파가 꼽혔다. 엔씨소프트는 올해도 매출액과 영업이익 동반 하락으로 흑자를 간신히 유지했다.
이와 관련 김택진·박병무 엔씨소프트 대표는 사내 메일을 통해 “자칫하면 만성적인 적자기업으로 전락할 위기에 놓여있다”며 “이러한 결과를 초래한 데 대해 경영진 모두 책임을 통감하며 직원 여러분께 먼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회사의 생존과 미래를 위해 큰 폭의 변화 영향을 받게 되는 분들께는 적극적인 지원과 보상을 약속드린다”고 전했다.
엔씨소프트는 작년 말 박병무 공동대표를 영입한 직후 강도 높은 경영 쇄신 작업을 진행해왔다.
지난 1월에는 자회사 엔트리브소프트를 폐업했고, 박 대표가 정식 취임한 뒤인 지난 4월부터는 비개발·지원 부서에 소속된 직원을 중심으로 권고사직을 진행해왔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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