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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사업에 세브란스 등 8개 병원 1차 선정

강규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0.24 10:25

수정 2024.10.24 10:25

중증 질환 중심으로 전환…올해 12월 말까지 모집
지난 8월 28일 서울의 한 대형 병원에서 의료진이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8월 28일 서울의 한 대형 병원에서 의료진이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상급종합병원을 중증 질환 중심으로 재편하는 구조 전환 지원사업에 참여하는 의료기관으로 세브란스병원 등 8곳이 1차로 선정됐다.

보건복지부는 24일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8개 상급종합병원에 △경북대병원 △경희대병원 △고려대안암병원·안산병원·구로병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전북대병원 △중앙대병원이 1차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정부의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사업은 상급종합병원이 본래 역할에 맞게 중증도와 난도가 높은 환자들의 치료에 집중하고, 경증 환자는 지역 병의원과 협력해 효율적으로 진료할 수 있도록 전반적인 구조를 전환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

상급종합병원의 중증 진료 비중을 70%까지 끌어올리고 일반병상은 최대 15% 줄이는 한편, 중환자실이나 4인실 이하 병실의 입원료 수가(의료행위 대가)는 50% 높여 중증 환자 치료 중심으로 체질을 개선한다.

선정기관들은 안정적인 구조전환이 가능하도록 중증・응급・희귀질환 진료에 대해 인상된 수가를 적용받고,
권역 내 협력 의료기관과 활발한 의뢰・회송을 통해 경증환자 진료를 줄여나가도록 유도하고 그 성과를 평가해 추가로 인센티브 보상을 받게 된다.

또 권역 내 협력 의료기관과의 활발한 진료 의뢰와 전원 등을 통해 경증 환자 진료를 줄여나가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경증 환자 진료 의뢰와 회송 등에 대한 성과를 평가해 추가 보상도 시행한다. 이 사업이 자리 잡으면 대형병원과 중소병원은 경쟁보다는 협력하게 되고, 환자들은 중증도에 따라 가장 적합한 의료기관에서 진료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 모집은 의료기관들이 준비가 마무리 되는대로 신청할 수 있도록 12월말 이후까지 진행된다.

한편, 지난주까지는 진행된 인력수급추계위원회의 전문가 위원 추천에 의사 관련 7개 단체의 위원 추천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박민수 복지부 2차관은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인력수급추계위원회의는 미래 의료인력 수급에 대한 과학적인 추계를 각 계가 추천한 전문가들이 모여 논의하고 결정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아직까지 위원을 추천하지 않은 의사단체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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