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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코스닥 상장사 베노티앤알의 계열사 베노바이오는 황반변성 치료제 신약후보물질 'BBRP11001'이 호주 인체연구윤리위원회(HREC)로부터 임상1상 시험 계획을 승인받았다고 24일 밝혔다.
BBRP11001(BBC1501)은 베노바이오의 후생유전학적 조절(Epigenetic Regulation) 치료제 파이프라인 가운데 하나다. 안구 내 BRD 단백질과 결합해 혈관 생성과 염증을 저해하는 기전으로 황반변성, 당뇨병성 망막병증 등 다양한 안과 질환 치료 효과가 있다. 혈관 생성과 염증을 동시에 저해하는 기전은 황반변성의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한 획기적인 치료법으로 개발이 완료되면 혁신 신약(First-in-class)이 될 전망이다.
이번 임상시험은 황반변성 진단을 받고 기존 치료제로 효과가 없는 환자 최대 18명을 대상으로 호주 내 5개 병원에서 진행된다. 투여 용량을 최대 3단계로 늘려가면서 약물 안정성을 확인하고 권장용량을 설정할 계획이다. 글로벌 임상시험기관인 노보텍을 통해 진행하며 임상 종료는 2025년 12월로 예상된다.
황반변성은 망막 중앙 황반 부위에 변성이 생겨 나타나는 질환으로 시세포 손상으로 서서히 시력을 잃게 된다. 현재 허가 받은 황반변성 치료제 대부분은 항체 치료제로 생산단가가 높다. 또 시력 개선 효과가 제한적이거나 내성을 보이는 환자가 많아 보다 효과적인 치료제 필요성이 높다.
황반변성은 대표적 노인성 질환으로 고령화로 환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황반변성 치료제 시장규모는 지난해 약 14조원(105억2000만달러) 규모에서 2030년 약 23조원(179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인현 베노바이오 부사장은 “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황반변성 환자들에게 더 나은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우수한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BBRP11001의 조기 라이선스 아웃(LO)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베노바이오는 2018년 설립된 바이오텍으로 후성유전학적 조절기술 '베네피젠(BENEPIGEN)' 및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황반변성 치료제, 항암제, 골관절염 치료제, 케이라스(K-Ras) 표적 항암제 등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2024년 제1차 국가신약개발사업 신약개발 과제'에 최종 선정된 바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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