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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변 처리해준 형수"…'송지은♥' 박위, 동생 축사 논란에 영상 수정

뉴시스

입력 2024.10.24 12:03

수정 2024.10.24 12:03

[서울=뉴시스] 송지은(왼쪽), 박위. (사진=유튜브 채널 '위라클' 캡처) 2024.10.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송지은(왼쪽), 박위. (사진=유튜브 채널 '위라클' 캡처) 2024.10.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그룹 '시크릿' 출신 송지은(34)과 유튜버 박위(36)가 지난 9일 결혼식을 올린 가운데, 박위 남동생 축사가 뒤늦게 논란이 됐다.

박위는 지난 12일 유튜브 채널 '위라클 WERACLE'에 송지은과의 결혼식 현장이 담긴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박위 남동생의 축사도 담겼다. 박위 남동생은 "10년 전 저희 형은 불의의 사고로 전신마비 진단을 받았습니다. 우리 가족은 정말 힘들었습니다. 중환자실에서 면회객들을 미소로 맞이하고, 제한 시간 30분을 거의 다 보내고 난 뒤에 마지막 제 면회 차례가 되면 형은 진이 빠진 모습으로 저를 맞이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저는 너무 슬펐습니다. 하지만 그때 저까지 울 순 없었습니다.
저는 전신마비가 된 아들을 둔 부모님의 25살짜리 아들이었기 때문입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듣는 형이 답답하고 귀찮을까 봐 티는 잘 안 냈지만, 혹시나 도움 필요한 일이 생길 땐 '어쩌지' 하는 걱정이 계속 있었습니다. 여기서 우리 형수님이 등장합니다. 얼마 전 저희 형이 형수님이랑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다가, 힘을 너무 주는 바람에 냄새나는 뭔가가 배출되는 사건이 있었다고 합니다"라고 박위, 송지은 부부의 일상을 공개했다.

박위 남동생은 "그래서 형이 '지은아 냄새 좀 나지 않아?' 하니까, 형수님이 '킁킁, 한 번 정도 난다' 이러면서 '오빠 걱정하지 마. 일단 휠체어에서 옮겨 앉고 문제가 생겼으면 내가 처리할게' 그랬다고 합니다. 저는 살면서 이런 믿음직한 소리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여러분은 들어보셨나요. 이 얘기를 듣고 저는 비로소 형을 제 마음에서 놔줘도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제 우리 믿음직한 형수님께 형을 보내줄게, 잘 가 형"이라고 했다.

아울러 박위 남동생은 "제게 '너한테 장애란 뭐야'라고 물었을 때, 저는 대답했습니다. 우리 가족을 묶어준 단단한 하나의 끈이라고. 저희 형은 그 단단한 끈으로 우리 형수님까지 꽉 묶어버렸습니다"라고 밝혔다. "형수님, 저희 가족이 돼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형, 진심으로 결혼 축하하고 고마워, 사랑해"라며 축사를 마무리했다.

해당 영상이 공개된 후 일부 누리꾼들은 결혼식에서 신부인 송지은과 그 가족에 대한 입장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박위 부부의 미래에 대한 축하보다는 본인의 관점에서 해방감만 드러냈다는 지적까지 나왔다. 논란이 계속되자 박위 측은 남동생 축사 일부를 삭제했다.

송지은과 박위는 지난 9일 서울 강남 모처에서 백년가약을 맺었다. 지난해 12월 열애를 알린 지 1년여 만이다. 결혼식 이틀 전인 7일 혼인신고를 마쳤다. 결혼식 사회는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전현무가 맡았고, 축가는 가수 인순이와 조혜련이 불렀다.

한편 송지은은 지난해 12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제 삶에 선물과도 같이 찾아온 소중한 사람을 여러분께 소개한다"며 박위와 열애 중이라고 공개했다. 송지은은 2009년 시크릿으로 데뷔했다. 멤버들과 '매직', '마돈나' 등의 히트곡을 냈다. 배우로도 활동 영역을 넓혔다.


박위는 구독자 약 90만명을 보유한 유튜버로, 2014년 낙상 사고로 전신마비 판정을 받았다. 재활 끝에 전신마비를 이겨냈으며, 휠체어를 타고 생활 중이다.
드라마 '학교2'(1999~2000) '기적의 형제'(2023) '아름다운 세상'(2019) 등을 연출한 박찬홍 PD가 그의 부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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