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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 악재에 글로벌 해상운임 상승이 비용 증가 주된 요인
[파이낸셜뉴스] LG전자가 올 3·4분기 전년 동기 대비 21% 가량 줄어든 영업이익을 기록, 수익 방어에 실패했다. 다만 매출에서는 역대 3·4분기 기준 최대치를 달성하며, 기업간거래(B2B) 사업, 가전 구독 확대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LG전자는 올 3·4분기 연결기준 매출 22조1764억원, 영업이익 7519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7%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0.9% 줄어든 결과다.
3·4분기에는 불가피한 외부 환경에 기인한 글로벌 해상운임 상승이 비용 증가의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며 역대 3·4분기 경영 실적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최대치를 기록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생활가전(H&A) 사업본부는 3·4분기 매출 8조3376억원, 영업이익 527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7%, 영업이익은 5.5% 증가했다. 글로벌 가전 수요 회복 지연에도 불구하고 B2B 냉난방공조(HVAC) 사업과 가전구독 사업의 빠른 성장이 매출 확대를 견인했다.
4·4분기 시장은 성장세가 지속되는 신흥시장 수요 확대에 맞춰 가전 라인업과 가격대를 다변화하는 볼륨존 전략을 이어가는 한편 구독, 소비자 직접 판매 등 신규 사업을 확대하며 매출 성장세를 유지해나간다는 목표다.
TV 사업 등이 포함된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는 매출 3조7473억원, 영업이익 49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올레드(OLED) TV 주요 시장인 유럽 지역의 출하량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5.2% 늘었다. TV 재료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오르며 원가 부담이 가중됐지만, 수익성 기여도가 높은 웹 운영체제(webOS) 콘텐츠 및 서비스 사업이 지속 성장하며 손익 영향을 최소화했다. 4·4분기 TV 시장은 보급형 제품 위주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성장이 예상된다.
전장(VS)사업본부는 3·4분기 매출액 2조6113억원, 영업이익 1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세를 유지했다. 다만 전기차 수요 둔화에 직전 분기 대비해서는 소폭 줄었다. 영업이익은 수주물량 양산을 위한 선행투자 및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관련 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R&D) 비용 증가 등 영향에 줄었다. 4·4분기 시장은 전년 동기 및 전분기 대비 성장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나 전기차 수요 정체에 성장세가 둔화되고, 부품업계 또한 이에 따른 매출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비즈니스솔루션(BS)사업본부는 3·4분기 매출액 1조3989억원, 영업손실 76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게이밍모니터, 발광다이오드(LED) 사이니지 등 전략 제품의 판매가 늘고 PC 제품의 대규모 B2B 물량 확보가 이어지며 전년 동기 대비 성장했다. 다만 LCD 패널가 상승, 물류비 부담, 경쟁 심화 등의 요인과 사업본부 내 신사업 육성을 위한 투자가 늘어나며 영업손실 규모가 늘었다.
4·4분기 게이밍모니터, LED 사이니지 등 전략 제품군의 수요는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수준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인공지능(AI) PC 관심도가 높아지며 프리미엄 노트북 수요도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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