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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하원, 열흘 만에 '북러 조약' 만장일치 비준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0.24 17:08

수정 2024.10.24 17:10

러시아 하원, 지난 6월 서명한 북러 조약 만장일치로 비준
푸틴이 하원에 제출한 지 열흘 만에 처리
지난 6월 19일 평양을 방문한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왼쪽)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함께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에 서명한 뒤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지난 6월 19일 평양을 방문한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왼쪽)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함께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에 서명한 뒤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러시아 하원이 북한과 포괄적인 협력을 약속한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이하 북러 조약)'을 24일(현지시간)비준했다.

이날 프랑스 AF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하원은 본회의에서 해당 조약의 비준안을 심의하고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지난 6월 19일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동하고 북러 조약에 서명했다. 서명 다음날 북한이 공개한 조문에는 당사국 가운데 한쪽이 침략당하면 상호 지원을 제공한다는 조항이 들어갔다. 다만 조항에는 “유엔헌장 제51조”와 북한 및 러시아 법에 준하여 지원한다는 조건이 붙었다.


푸틴은 6월 20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북한과 맺은 협정에 대해 "새로운 것은 아무것도 없다"면서 "조약상 군사적 원조는 오직 침공, 군사적 공격이 있을 때 적용되기 때문에 한국은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가 알기론 한국은 북한을 침공할 계획이 없기 때문에 우리의 이런 분야의 협력을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고 주장했다.


푸틴은 이달 14일에 북러 조약 비준안을 하원에 제출했다. 2년 넘게 러시아의 침공을 막고 있는 우크라 정부는 전날부터 북한군이 러시아를 위해 우크라 전쟁에 참전했다고 주장했다.
한국과 미국 역시 각각 이달 18일, 23일에 북한의 러시아 파병 사실을 확인했다.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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