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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상해서" 경찰 16명 상대로 악성민원 1073건…30대 여성 송치

뉴스1

입력 2024.10.24 17:03

수정 2024.10.24 17:10

부산 사상경찰서 전경 ⓒ News1 윤일지 기자
부산 사상경찰서 전경 ⓒ News1 윤일지 기자


(부산=뉴스1) 장광일 기자 = 기분을 상하게 했다는 이유로 경찰을 상대로 수차례 허위 신고·고소·진정을 넣은 악성 민원인이 검찰에 넘겨졌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23일 무고 혐의로 30대 여성 A 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24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2월부터 3개월 간 부산지역 경찰청과 경찰서 소속 경찰 16명을 상대로 허위 고소 진정 12건을 제출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버스나 길거리에서 만난 미상의 인물이 자신을 위협했다며 고소장을 제출한 뒤 사건 담당 경찰이 불친절하거나 자신의 기분에 맞춰주지 않을 경우 담당 경찰을 고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하루에 경찰서를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를 걸어 "감찰조사 받을 준비해라", "해고당하게 하겠다"며 협박성 발언을 하기도 했다.


아울러 그는 2022년 9월부터 2년간 경찰을 상대로 고소·진정 886건, 국민신문고 민원 187건 등 악성 민원 1073건을 접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많은 고소·진정을 받은 사상경찰서는 사건 전담반을 편성한 뒤 허위 신고를 당한 경찰들의 무고를 밝히고 A 씨를 검찰에 넘겼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기분이 나빠서 그랬다'고 진술하며 범행을 인정했다"며 "악성 민원은 행정력을 낭비시키고 직원들의 피로도를 높여 정말 경찰의 도움과 치안 서비스가 필요한 시민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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