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정치권에 따르면, 2차 회담은 이르면 다음주 중, 늦어도 11월 초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11월 14일 김건희 특검법 본회의 처리를 염두에 두고 있는 데다가, 다음 날인 15일에는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1심 선고가 있어 그 이전에 회담을 가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은 김여사 특검법을 주요 의제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 대표의 면담 이후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난 상황을 틈타 특검 관철을 요구하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한 대표가 특별감찰관 카드를 꺼내는 등 특검 자체에 대한 합의는 이뤄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소득세도 거론될 수 있다. 민주당의 유보적 태도를 지적하며 국민의힘이 꺼내들 것이라는 설명이다. 국민의힘은 금투세 폐지 입장을 견지해왔다. 민주당은 당내 공개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격론을 펼치다 지난 4일 의원총회에서 당 지도부에 당론 결정 및 발표 시기 등을 위임했다. 내부적으로는 유예 내지는 폐지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회담이 양당의 입장 차만 확인하고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할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이번 회담은 지난달 1일 이후 두 번째 회담으로, 1차 회담에서는 민생 공통 공약 추진을 위한 협의기구 운영을 협의했으나 채상병 특검법과 금투세 등 주요 현안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지 못해 '빈손'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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